[500] 제41장. 유유자적/ 12.대동소이
[500] 제41장. 유유자적(悠悠自適) 12. 대동소이(大同小異) 다음날이 되자 서옥이 아들을 낳았다는 전갈을 받은 소주자사(蘇州刺史) 최도융(崔道融)이 아기의 선물을 가득 싣고서 오행원에 왔는데 희색(喜色)이 만면(滿面)이었다. 서옥이 옥동자를 순산했다는 소식을 듣고서 서둘러서 축하…
[500] 제41장. 유유자적(悠悠自適) 12. 대동소이(大同小異) 다음날이 되자 서옥이 아들을 낳았다는 전갈을 받은 소주자사(蘇州刺史) 최도융(崔道融)이 아기의 선물을 가득 싣고서 오행원에 왔는데 희색(喜色)이 만면(滿面)이었다. 서옥이 옥동자를 순산했다는 소식을 듣고서 서둘러서 축하…
[499] 제41장. 유유자적(悠悠自適) 11. 한 걸음 더! “『가어(家語)』는 『공자가어(孔子家語)』라고도 합니다. 공자가 제자들과 나눈 이야기들을 모은 것이 『논어(論語)』인데 여기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들을 따로 모은 것이라고 전합니다.”염재의 말에 수경이 궁금해서 물었다.“그래…
[498] 제41장. 유유자적(悠悠自適) 10. 계유년(癸酉年) 입춘(立春) 밤에 책을 보느라고 늦잠을 잤는지 서옥이 깨우는 소리를 듣고서야 우창은 잠이 깼다. “아, 늦잠을 잤구나. 잘 잤어?”“그러신가 싶었어요. 일어나서 씻으세요. 곧 조반(朝飯)을 들 시간이에요.”“그래야겠구나.”…
[497] 제41장. 유유자적(悠悠自適) 9. 봄이 오는 소리 현담이 오행원의 문을 나가다가 염재가 바깥일을 보고 들어와서 마차를 대고 있는 것을 만났다. 염재는 오행원에 방문한 손님인가 싶어서 인사를 하자 염재에게 대뜸 물었다.“명(命)은?”난데없이 처음 보는 사람으로부터 이런 질문을…
[496] 제41장. 유유자적(悠悠自適) 8. 한겨울의 방문자(訪問者) 소주(蘇州)의 오행원(五行院)은 아무리 날씨가 춥고 매서워도 학구(學究)의 열정을 누그러트리지는 못하는 듯했다. 겨울이 깊어가면서 밖으로 잠시 나가서 산책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강당이나 각자의 방에서 오행의 이치…
[495] 제41장. 유유자적(悠悠自適) 7. 조짐(兆朕)의 진위(眞僞) 우창이 염재의 질문에 내심으로 무척 반가워하면서 천천히 설명했다.“그래 잘 물었네. 조짐(兆朕)의 진위(眞僞)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네. 조짐이 먼저인지 알고자 함이 먼저인지를 판단하면 간단히…
[494] 제41장. 유유자적(悠悠自適) 6. 문자(文字)의 점괘 “이번엔 철관음(鐵觀音)을 만들어 드릴게요.”모두 둘러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는 것을 즐거운 마음으로 바라보던 연화(緣和)가 새로운 차를 꺼내면서 말했다. 그러자 자원이 반기면서 말했다.“와~! 철관음을 오랜만에 마셔 보겠…
[493] 제41장. 유유자적(悠悠自適) 5. 노인의 욕망(慾望) 이른 아침에 물안개가 채 가시지도 않은 시간에 한 노인이 오행원에 방문을 했다. 손님이 찾아오자 진명이 얼른 접객실로 안내했고, 그래서 우창과 마주하게 되었다. “어서 오십시오. 어르신께서 어떻게 이 누추한 곳까지 찾아오…
[492] 제41장. 유유자적(悠悠自適) 4. 알아도 모른 척 단양은 진명의 임기응변(臨機應變)이 맘에 들었다.“굼벵이가 재주를 부렸구나. 허허허허~!”“에구~ 태사님 말도 마셔요. 답답해서 죽는 줄 알았어요. 태사님께서 나오시지 않았더라면 차탁이라도 뒤집어엎어야 하나 싶은 생각조차 했…
[491] 제41장. 유유자적(悠悠自適) 3. 단양(丹陽)의 통찰력(統察力) 점심을 먹은 우창이 단양이 잘 지내는지 살펴볼 겸 여여실을 찾았다. 마침 연화와 오광이 단양의 점심상을 들고나오다가 우창을 보고 반겨 맞았다.“스승님께서 오셨습니까? 태사님은 오반(午飯)을 마치셨습니다. 상은 …
[490] 제41장. 유유자적(悠悠自適) 2. 변화(變化)의 조짐(兆朕) 모두가 조용하게 단양을 바라보고 있자, 차를 한 모금 마시고는 다시 운봉의 질문에 답을 했다.“옳지! 과연 운봉이 궁금한 것이 다른 제자들도 궁금할 만하겠네. 이러한 이야기는 밤을 새워서라도 토론해야지. 허허허허~…
[489] 제41장. 유유자적(悠悠自適) 1. 학문(學問)의 생멸(生滅) 오후가 되자 연화가 염재에게 필요한 것을 부탁했다.“염재가 차로 쓸 재료를 좀 구입해 왔으면 좋겠는데 나를 좀 도와 줄 수 있겠어?”염재는 자기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항상 즐거워하는 천성이…
[488] 제40장. 방랑객(放浪客) 7. 차담(茶談) 아침 일찍 염재가 마차를 몰고는 태호의 강변에 있는 부두로 달려가서 여인을 데리고 왔다. 미리 준비해 놓은 차실(茶室)에 붙어있는 방으로 짐을 옮겨놓고는 차실의 커다란 화로(火爐)에 숯을 넣고 불을 붙였다. 팽주(烹主)가 왔다는 말…
[487] 제40장. 방랑객(放浪客) 6. 음성(音聲)의 이치(理致) 저녁을 먹고는 다시 대강당(大講堂)으로 제자들이 모여들었다. 술시(戌時)도 되기 전에 하나둘 자리를 잡고는 저마다 한담을 나누느라고 떠들썩했다. 그러다가 술시가 되자 끓는 가마솥에 찬물을 뿌린 듯이 조용해진 강당으로 …
[486] 제40장. 방랑객(放浪客) 5. 백발(百發)의 안목(眼目) 점심을 먹고 나서 백발이 우창에게 물었다.“스승님, 귀한 어르신을 뵙고 인사를 드리고 싶은데 괜찮을지요?”“그야 당연히 괜찮고말고 지요. 가십시다. 용모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시단 말이 아닙니까? 하하하~!”“이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