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5] 제43장. 여로(旅路)/ 17.주막(酒幕)에서 생긴 일
[545] 제43장. 여로(旅路) 17. 주막(酒幕)에서 생긴 일 가만히 일진을 꼽아보니 오늘은 갑진(甲辰)이었다. 시간은 대략 봐서 오시(午時)이니 경오(庚午)쯤 되는 것으로 봐서 말없이 형상을 살폈다. 癸酉년 丁巳월에 일주는 갑진(甲辰)이니 시간(時干)의 경금(庚金)으로 인해서 분란…
[545] 제43장. 여로(旅路) 17. 주막(酒幕)에서 생긴 일 가만히 일진을 꼽아보니 오늘은 갑진(甲辰)이었다. 시간은 대략 봐서 오시(午時)이니 경오(庚午)쯤 되는 것으로 봐서 말없이 형상을 살폈다. 癸酉년 丁巳월에 일주는 갑진(甲辰)이니 시간(時干)의 경금(庚金)으로 인해서 분란…
[544] 제43장. 여로(旅路) 16. 팔자(八字)의 형상(形象) 정갈하게 차려진 아침 밥상을 받은 일행은 모두 든든하게 먹고는 다시 길을 떠났다. 도중에 녹림(綠林)도 아름다웠으나 서호로 향하는 마음이 앞서서인지 누구도 걸음을 늦추자고 말하지 않는 바람에 사흘이 되던 아침나절 무렵에…
[543] 제43장. 여로(旅路) 15. 간지총론(干支總論) 현령이 책을 열심히 보자 우창도 그 뜻을 알고서 물었다.“다음 구절을 살펴보시겠습니까?”“그렇소이다. 다음에는 또 어떤 옥석이 있는지를 살피고 싶어서 안달이 난단 말이오. 허허허~!”“좋습니다. 살펴보시지요. 하하~!”현령은 …
[542] 제43장. 여로(旅路) 14. 천도(天道)와 지덕(地德) “문귀 선생께서 이렇게까지 배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호호~!”“배려랄 것도 없소이다. 얼마든지 즐겨주시기만을 바랄 따름이오. 혹 우창 선생도 원하신다면 고량이든 감로홍이든 말씀만 하시오.”현령이 우창에게도 술을 가져…
[541] 제43장. 여로(旅路) 13. 뱃놀이의 여유(餘裕) 이렇게 현령과 토론하는 사이에 시종이 다가와서 말했다.“나리, 오찬(午餐)이 준비되었습니다.”열띤 토론을 하느라고 시간이 흐르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 말을 듣자, 우창도 갑자기 시장기가 느껴졌다. 현령이 얼른 일행을 데리…
[540] 제43장. 여로(旅路) 12. 대운(大運)의 허상(虛像) 우창은 현령의 사주에서 대운은 빼고 간지만 적었다. 이 노학자를 위해서는 차근차근 설명해야만 고민을 해결해 줄 수가 있을 것으로 보여서였다. 우창이 쓴 것을 본 현령이 말했다.“이것은 내 팔자가 아니오? 대운과 같이 적…
[539] 제43장. 여로(旅路) 11. 음양의 순역(順逆) 우창은 곤하게 자고 난 새벽의 상쾌한 기분으로 산책했다. 언제나처럼 새벽의 차분한 공기는 생각하기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이 시간을 가장 좋아하는 것이기도 하다. 산들거리는 바람을 타고 버들가지가 출렁이는 것…
[538] 제43장. 여로(旅路) 10. 강서반점(江西飯店) 노을이 곱게 물들 무렵에 일행이 다다른 곳은 ‘가흥현(嘉興縣)’이라고 하는 제법 큰 고을인데 오늘은 여기에서 쉬어가기로 하고 객잔을 찾아서 여정이 말을 세운 곳을 내다보니 그곳에 있는 객잔은 상호가 강서반점(江西飯店)이었다. …
[537] 제43장. 여로(旅路) 9. 간절(懇切)함 허름한 주막이 있는 앞으로 좀 넓은 마당의 옆에 그늘진 나무가 있었고, 그 아래에는 행인이 쉬어갈 수가 있도록 평상과 의자가 있는 곳에 일행을 내려준 여정이 마차를 한적한 곳에 옮겨놓고 말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데, 앞쪽에서 관원으로…
[536] 제43장. 여로(旅路) 8. 어차피 일어날 일 아랫층의 식당에서는 손님들의 소리가 꽤 소란스럽게 들려왔으나 위층은 투숙객들을 위한 공간이어서 크게 방해받을 일은 없었다. 손님들이 올라오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근심스럽게 말하는 주인의 표정이 아침에 차를 마시면서 담소하던 모습이…
[535] 제43장. 여로(旅路) 7. 삼형(三刑)과 상천(相穿) 우창이 차를 한 모금 마시고는 말을 이었다.“만약에 간지(干支)가 서로 다른 것이라고 했더라면 경도 선생도 갑목(甲木)부터 계수(癸水)까지를 썼듯이 지지에서도 자수(子水)부터 해수(亥水)까지 다시 설명하지 않았겠나? 그런…
[534] 제43장. 여로(旅路) 6. 점기(占機)의 묘용(妙用) 여인이 잠시 생각하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이렇게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마음을 써 주신 것에 대해서 참으로 고맙습니다. 동생을 위해서 이렇게까지 생각하고 살펴주신 것을 거듭 감사드려요. 제가 며칠은 귀객(貴客)으로…
[533] 제43장. 여로(旅路) 5. 점하지 말아야 할 이유(理由) 자원의 묻는 말에 잠시 망설이던 여인은 결심한 듯이 입술을 지그시 깨물고는 조용하게 말했다.“예, 말씀을 들어주신다니 고맙습니다. 그간 그런대로 먹고 살 만해서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패물(貝物)을 사 두었거든요. 그런…
[532] 제43장. 여로(旅路) 4. 육갑패(六甲牌)의 의미 우창은 백화(百花)가 만발한 화원에서 상인화(尙印和)와 차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는 꿈을 꾸다가 늦잠을 잔 탓에 밝은 태양의 빛이 창문을 뚫고 들어올 때쯤에서야 인기척을 듣고서 겨우 일어났다. 꿈에서라도 만난 것은 반가웠지만…
[531] 제43장. 여로(旅路) 3. 깨진 접시의 조짐 자원이 이렇게 말하자 삼진도 자원에게 어떻게 호칭해야 할지 생각만 했다가 자원의 말 한마디로 일거에 해결되었다.“그야 누이에게도 도움이 된다면 나도 기꺼이 가르쳐 줘야지.”“고마워요. 그렇다면 이제 과연 여정이 이 공부를 마무리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