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0] 제38장. 소주오행원/ 12.마지막 욕망(慾望)
[470] 제38장. 소주오행원(蘇州五行院) 12. 마지막 욕망(慾望) 우창이 오행원으로 돌아오자 문밖을 내다보면서 기다리고 있었던 진명이 반겨 맞았다.“스승님, 어딜 다녀오시느라고 점심도 드시지 않고요.”“아, 자사 나리를 따라갔더니 오랜 지인을 만나게 되었지 뭔가, 그래서 환담(歡談…
[470] 제38장. 소주오행원(蘇州五行院) 12. 마지막 욕망(慾望) 우창이 오행원으로 돌아오자 문밖을 내다보면서 기다리고 있었던 진명이 반겨 맞았다.“스승님, 어딜 다녀오시느라고 점심도 드시지 않고요.”“아, 자사 나리를 따라갔더니 오랜 지인을 만나게 되었지 뭔가, 그래서 환담(歡談…
[469] 제38장. 소주오행원(蘇州五行院) 11. 물상(物象)과 심상(心象) 접객실로 돌아온 우창은 오늘 나눈 이야기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면서 대략적인 요점을 정리했다. 시간이 지나가면 기억은 사라지기 때문에 가능하면 중요한 점에 대해서는 간단하게나마 적어놓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
[468] 제38장. 소주오행원(蘇州五行院) 10. 인연(因緣)의 끈 하늘이 아침부터 먹구름이 가득하여 이내 비가 쏟아진다고 해도 조금도 이상하지 않을 풍경을 짓는 오후였다. 우창이 방문했던 손님과 상담을 마치고서 진명이 전송하고 돌아서는데 뒤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진명이 돌아보자…
[467] 제38장. 소주오행원(蘇州五行院) 9. 함께 하는 즐거움 우수(雨水)가 지나자 버드나무에 초록의 기운이 감돌았다. 두껍게 얼었던 강물의 주변의 얼음도 거의 녹아서 밟고 올라갈 수는 없는 정도였다. 강남(江南)의 봄은 다른 곳보다 일찍 찾아왔다. 낮으로는 제법 따사로운 햇살이 …
[466] 제38장. 소주오행원(蘇州五行院) 8. 수마(睡魔)와 수복(睡福) 5일이 지나 다시 우창이 강단에 서야 하는 시간이 되었다. 제자들은 일찌감치 공부할 준비를 하고서는 강당으로 모여들었고, 우창도 무엇을 묻더라도 답을 해 줄 마음으로 모든 생각을 텅 비우고서 자리에 앉았다. 그…
[465] 제38장. 소주오행원(蘇州五行院) 7. 몽중지옥(夢中地獄) 이른 새벽에 잠을 깼다. 개운하고도 상쾌한 기운이 가득한 오행원을 한 바퀴 돌면서 가볍게 산책하는데 강변에 한 사람이 앉아서 하염없이 흐르는 물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보여서 천천히 다가갔다. 혹 아는 사람인가 싶어서였…
[464] 제38장. 소주오행원(蘇州五行院) 6. 오욕락(五慾樂) 오행원의 제자들이 연일(連日) 열심히 정진하면서 우창이 강의하는 시간만큼은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다시 또 정해진 그날이 또 다가왔다. 유시(酉時)가 되자 춘매가 저녁 먹은 것을 치우고 우창의 방으…
[463] 제38장. 소주오행원(蘇州五行院) 5. 부자(富者)의 꿈 시절(時節)은 입춘지절(立春之節)이라 날씨는 비록 차가웠지만 오행원의 열기(熱氣)는 연일 후끈후끈했다. 그것은 학문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까닭이었다. 저마다 모르던 것을 깨달아서 즐겁고, 알고 있던 것을 가르쳐서 또 즐…
[462] 제38장. 소주오행원(蘇州五行院) 4. 장수(長壽)와 단명(短命) 원춘이 아무리 생각해도 우창이 무슨 뜻으로 수명은 타고난다고 한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잠시 생각하다가 다시 물었다.“아니, 여태까지 운명과는 무관하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그렇습니다.”“그런데 지금 말씀은…
[461] 제38장. 소주오행원(蘇州五行院) 3. 사제간(師弟間)의 문답(問答) 기대를 잔뜩 하고 모여앉은 제자들을 보면서 우창이 단상(壇上)에 앉자, 모두 일어나서 자원의 구령(口令)에 맞춰서 인사를 했다.“스승님께 인사드립니다~!”“모두 의자에 앉아주세요~!”우창은 잠시 기다려서 모…
[460] 제38장. 소주오행원(蘇州五行院) 2. 오행원의 일상(日常) 임신년(壬申年), 입춘일(立春日)이 되었다. 절입시(節入時)가 사시(巳時)인 것을 확인한 우창은 개원식(開院式)식도 그 시각에 맞춰서 준비하도록 했다. 춘매가 떡을 한 가마니하고 술과 음식도 넉넉하게 준비했다. 큰 …
[459] 제38장. 소주오행원(蘇州五行院) 1. 다시 한 자리에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있었지만 소주(蘇州)의 오행원에는 훈기(薰氣)가 가득했다. 염재가 곡부로 떠난 지 한 달이 지나자 곡부의 오행원에서 공부하던 제자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저마다 자신의 방법으로 소주까지 잘 찾아왔다…
[458] 제37장. 유람(遊覽) 15. 한산습득(寒山拾得) 혜공의 활발한 행동이 조금도 꺼리낌이 없이 시원시원함을 보면서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따라나섰는데, 불과 일각(一刻)도 채 걸리지 않아서 커다란 건물이 나왔다. 따로 출입문도 있는 저택(邸宅)이었다. 한산사의 경내를 벗어나서 강…
[457] 제37장. 유람(遊覽) 14. 터의 주인(主人) 우창의 일행이 한산빈관으로 돌아오자 주인이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가 반겨 맞으면서 말했다.“나리님들 이제 오세요? 절 구경이 무척 재미있으셨나 봐요. 그렇지 않아도 한산사 방장 대사님께서 특별히 부탁하셨어요. 최고의 귀빈(貴…
[456] 제37장. 유람(遊覽) 13. 한산사(寒山寺)의 차담(茶談) 일행을 둘러본 혜공이 차를 권하고는 유하에게 다시 물었다.“새로운 삶의 이름이 유하라고 하셨나? 입도하셨다니 어느 도문(道門)이오?”경극의 유명한 배우로 명성을 날렸던 배우가 갑자기 수행자의 길을 택했다니 관심이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