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5] 제30장. 정신(精神)/ 17.경위분명(涇渭分明)
[335] 제30장. 정신(精神) 17. 경위분명(涇渭分明) 우창이 찻잔을 내려놓으며 오광을 바라보고 말했다. “오광은 경위(涇渭)라는 말을 들어봤나?” “들어봤습니다. ‘일이 그렇게 된 경위를 밝힌다’는 의미로 사용하지 않습니까?” “그렇지, 여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려고 하네. 주…
[335] 제30장. 정신(精神) 17. 경위분명(涇渭分明) 우창이 찻잔을 내려놓으며 오광을 바라보고 말했다. “오광은 경위(涇渭)라는 말을 들어봤나?” “들어봤습니다. ‘일이 그렇게 된 경위를 밝힌다’는 의미로 사용하지 않습니까?” “그렇지, 여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려고 하네. 주…
[334] 제30장. 정신(精神) 16. 학문(學問)의 명암 채운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꾸밈없이 활짝 웃은 다음에 말했다. “잘 알겠어요. 명학(命學)이 사주풀이로 길흉화복(吉凶禍福)을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을 살피는 공부라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느낄 것도 같아요…
[333] 제30장. 정신(精神) 15. 갑진일주(甲辰日柱) “우선, 용신(用神)은 정화(丁火)가 되겠네.” 춘매의 명쾌한 음성이 방안을 울려 퍼졌고, 모두 숨을 죽이고 이야기에 집중하느라고 정적(靜寂)이 감돌았다. 춘매가 채운의 사주를 가리키면서 말이 이어졌다. “동생의 사주는 인월(…
[332] 제30장. 정신(精神) 14. 감정적인 통제(統制) 서로 만난 지 불과 하루가 지났을 따름인데도 토론하는 분위기는 더욱 화기애애해졌다. 채운과 오광도 즐거운 마음으로 대화를 이어갔다. 이야기를 주고 받는 사이에 을(乙)의 치밀성이 사람의 마음에 어떻게 작용하게 되는지를 더욱 …
[331] 제30장. 정신(精神) 13. 치밀(緻密)한 계산(計算) 점심을 먹고 제자들의 일부는 설거지를 돕고, 일부는 저마다 알아서 배운 것을 정리하거나 혹은 쉬기도 했다. 우창도 자신의 방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다음에는 목(木)의 이야기를 해 줘야 하겠다는 구상을 했다. 새로 들…
[330] 제30장. 정신(精神) 12. 시간의 조짐(兆朕) 제목이 중복되어서 수정함. 모두의 마음이 이러할진대 하물며 당사자라고 생각되었던 채운의 마음이야 오죽했으랴~! 심장이 얼어붙는 듯이 쫄깃한 격동(激動)으로 떨리기조차 했다. 그 마음을 읽기라도 했다는 듯이 우창이 다시 간지를 …
[329] 제30장. 정신(精神) 11. 무한(無限)한 탐색(探索) 채운의 질문에 우창이 미소를 짓고 말했다. “수증기(水蒸氣)를 기체(氣體)라고 한 선생이 하충 스승님이시라네.” “처음 듣는 존함이네요. 그 스승님은 어디 계시는 분이신가요?” “이미 고인이 되셨지. 생전에 남긴 서책에…
[328] 제30장. 정신(精神) 10. 궁리(窮理)하는 방법 우창이 잠시 생각에 잠긴 것을 본 제자들이 가만히 기다렸다. 뭔가 중요한 말이 나올 것 같은 침묵이 흘렀다. 잠시 후에 비로소 답했다. “상념(想念)을 수(水)라고 한다네.” 우창이 이렇게 말하자 채운이 알겠다는 듯이 말했다…
[327] 제30장. 정신(精神) 9. 지식(知識) 다음날 사시(巳時:09시). 저마다 부푼 꿈을 갖고 하룻밤을 보낸 제자들이 다시 한 자리에 모여들었다. 무더운 날씨만큼이나 모두 열정이 넘쳐나서 정작 더위도 잊어버릴 지경이었다. 춘매도 신명이 나서 점심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채운(彩雲…
[326] 제30장. 정신(精神) 8. 새로운 인연(因緣) 왕량이 돌아가는 도사를 따라가지 않고 남아있는 두 사람에게 말했다. “같이 공부하던 두 분 사형께서도 큰마음을 먹고 오행원에서 공부를 함께 하시기로 했으니 각자 소개를 하시고 궁금한 것도 여쭤보고 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말…
[325] 제30장. 정신(精神) 7. 흉화위길(凶化爲吉) 궁금한 것이 많은 오광은 집요했다. 좌중을 한 바퀴 둘러보니까 그들의 스승격인 남자는 열심히 궁리하고 있었고 이 남자는 머릿속이 많이 복잡해진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런데 나머지 세 사람의 표정이 흥미로웠다. 어느 사이에 오…
[324] 제30장. 정신(精神) 6. 불청객(不請客) 다시 새날이 밝아오자 우창도 가뿐한 마음으로 눈을 떴다. 어제 잘 먹은 덕분인지 아침에 일어나는 몸이 새털처럼 가벼움을 느꼈다. 춘매의 정성이 담긴 아침을 가볍게 먹고 진시말(辰時末:08:30)이 되자 안산과 염재도 여느 때와 다름…
[323] 제30장. 정신(精神) 5. 영원불멸(永遠不滅) 자원이 말을 시작하자 모두 숨을 죽였다. 목이 마른 자원이 차를 한 모금 마시고서 대중을 둘러본 다음에 입을 열었다. “사실, 명학(命學)을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는 말일 수도 있어. 염재가 청하는 것은 명학자도 …
[322] 제30장. 정신(精神) 4. 환경(環境)의 변화 자원이 춘매의 질문에 천천히 말했다. “당연하지. 자신이 바뀌지 않는 주체성이기 때문에 오히려 주변의 상황에 따라서 스스로 변화한다는 것도 신기하지 않아?” 그러자 이번에는 잘 따라오던 춘매의 반응이 달랐다. 혼자 의문이 있는 …
[321] 제30장. 정신(精神) 3. 주체성(主體性) 자원과 우창이 눈빛을 교환하는 것을 본 춘매가 말했다. “언니가 스승님과 무엇인가를 의논하신 것 같은데 그게 뭘까? 무엇이든 중요한 의미가 될 테니까 누가 말씀해주셔도 고마울 따름이지만 기왕이면 언니의 말을 더 듣고 싶어요. 아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