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의 영향이라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개개인의 사주가 발생하기 이전에 형성된 혈통(血統)의 상황이라고 봐야 하겠다. 즉 수렵민족의 혈통을 타고 났다면 그는 기질적으로 그러한 영향을 받고 있을 것으로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니 이러한 것은 융이 말하는 이른바‘집단무의식’이 작용하는 영역이라고 해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농경민족의 혈통이라고 한다면 또한 그러한 면이 유전적으로 전해지는 과정에서 경험이 축적되어 몸의 조건도 달라지는 갈라파고스의 동물들을 보면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생각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같은 사주를 타고 났더라도 가문의 혈통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가 발생할 수가 있지 않겠느냐는 하나의 가능성을 생각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하겠다. 이러한 점에 대해서 이해가 되었다면 유전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고 하겠고, 어쩌면 가문의 특징적인 현상이 여기에서 나타날 수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다만 사주를 통해서 이러한 것까지 읽기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점을 알려드린다면 임상을 하는 과정에서 참고가 될 길을 얻을 수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