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3] 제42장. 적천수/ 13.나형(螺形)과 원형(圓形)
[513] 제42장. 적천수(滴天髓) 13. 나형(螺形)과 원형(圓形) 우창도 고월의 탁월한 견해를 들으면서 내심 감탄했다. 더구나 현담의 형식(形式)에 거리낌 없는 소탈함에 대해서도 감동했다. 흡사 마음이 중심에 있다면 사방팔방으로 트여서 문이 없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우창은 다른 …
[513] 제42장. 적천수(滴天髓) 13. 나형(螺形)과 원형(圓形) 우창도 고월의 탁월한 견해를 들으면서 내심 감탄했다. 더구나 현담의 형식(形式)에 거리낌 없는 소탈함에 대해서도 감동했다. 흡사 마음이 중심에 있다면 사방팔방으로 트여서 문이 없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우창은 다른 …
[512] 제42장. 적천수(滴天髓) 12. 병화맹렬(丙火猛烈) 우창은 일찍 일어나서 조용히 거니는 새벽의 산책을 나섰다. 혼자서 걷는 맛은 또 다르다. 약간은 축축한 느낌의 공기가 상쾌했다. 천천히 걸으면서 밝아오는 동녘의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하늘 풍경은 언제 봐도 새로운 기운으로 가…
[511] 제42장. 적천수(滴天髓) 11. 포근한 햇살 우창은 점심을 먹고 나서 운동삼아 마당을 거닐었다. 체감될 정도로 봄기운이 완연했다. 날이 풀리면서 벌거벗고 있던 매화나무에는 어느 사이에 꽃이 피어서 향을 내뿜고 있었다. 그 풍경을 보면서 어제 공부했던 을목의 의미를 다시 되새…
[510] 제42장. 적천수(滴天髓) 10. 초록(草綠)의 동물(動物) 미소를 지은 현담이 다시 말을 이었다.“왜 손목(巽木)에 바람을 배속시켰는지도 이해해 볼 필요가 있다네. 갑(甲)은 진뢰(震雷)라고 한 것과 같이 생각해 봐도 좋지. 갑은 씨앗에서 싹이 트는 것이라고 했던가? 그런데…
[509] 제42장. 적천수(滴天髓) 9. 유연성(柔軟性) [509] 제42장. 적천수(滴天髓) 오행원의 제자들은 저마다 자연의 이치를 알고자 하여 인연이 된 사람들인지라 현담의 교육방식을 보고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언제 자신에게 질문이 쏟아질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508] 제42장. 적천수(滴天髓) 8. 탈태요화(脫胎要火) “그렇다면 또 물어볼까? 동물만 탈태요화가 필요한가?”고월의 말에 현담이 다시 물었다. 그러자 고월이 다시 현담을 향해서 말을 이었다.“아닙니다. 그렇게 된다면 오행(五行)의 이치가 포라만상(包羅萬象)한다는 의미가 너무나 초…
[507] 제42장. 적천수(滴天髓) 7. 하늘에 가득한 기운(氣運) 저녁을 먹고서 백차방에서는 한바탕 토론이 벌어졌다. 허정도 어느 사이에 대중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려서 토론하는지 높고 맑은소리가 밖에서도 잘 들릴 정도였다. 우창은 들어가 볼까 하다가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도록 서재에서 …
[506] 제42장. 적천수(滴天髓) 6. 오양(五陽)과 오음(五陰) 다음날, 사시(巳時). 강단(講壇)에 앉아서 대중을 둘러보던 현담이 우창에게 물었다.“오늘도 학구열(學究熱)에 불타는 제자들을 보니 내 나이가 더 젊어지는 것 같군. 공부할 준비가 되었으면 시작해 볼까?”염재가 이제나…
[505] 제42장. 적천수(滴天髓) 5. 지극(至極)하고 자상(仔詳)함 우창이 생각을 정리하고는 현담을 바라보니 현담이 가만히 이야기를 듣고 있는지라 계속해서 다음장을 읽으라는 의미로 이해하고는 염재에게 다음 구절을 읽으라고 했다. 염재도 다음 구절이 궁금해서 조바심이 나던 차에 우창…
[504] 제42장. 적천수(滴天髓) 4. 길흉(吉凶)의 갈림길 이튿날 사시초(巳時初)가 되었다.아침을 먹은 다음에 어제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왔다는 듯이 제자들은 미리부터 자리를 잡고 앉아서 필사(筆寫)한 적천수(滴天髓)를 들여다보면서 삼삼오오로 의논이 분분했다. 더러는 천도(天道)에 …
[503] 제42장. 적천수(滴天髓) 3. 수뢰준(水雷屯)의 소식(消息) 저녁을 먹은 오행원의 제자들은 여전히 현담의 이야기에 자극받은 열기에 사로잡혀서 저마다 뜻이 통하는 도반들끼리 삼삼오오로 무리를 지어서 학문토론의 시간을 이어갔다. 우창이 백차방으로 들어가니 10여 명의 제자가 차…
[502] 제42장. 적천수(滴天髓) 2. 천지인(天地人)의 의미(意味) 잠시 후에 생각을 정리한 우창이 합장하고서 말했다.“스승님의 가르침 한 말씀으로 학문에 대한 갈증이 춘설(春雪)처럼 녹아버렸습니다. 이제 무념무상(無念無想)으로 오행지리(五行之理)에 대해서만 일구월심(日久月深)으로…
[501] 제42장. 적천수(滴天髓) 1. 적천수(滴天髓)를 쓴 사람 강당(講堂)은 현담이 등장한다는 것으로 인해서 열기가 후끈후끈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항상 단상(壇上)에서만 만나던 우창(友暢)과 고월(古越)이 청중(聽衆)의 자리에 함께 앉았다는 것부터였다. 일상적인 것에는 익숙했던…
[500] 제41장. 유유자적(悠悠自適) 12. 대동소이(大同小異) 다음날이 되자 서옥이 아들을 낳았다는 전갈을 받은 소주자사(蘇州刺史) 최도융(崔道融)이 아기의 선물을 가득 싣고서 오행원에 왔는데 희색(喜色)이 만면(滿面)이었다. 서옥이 옥동자를 순산했다는 소식을 듣고서 서둘러서 축하…
[499] 제41장. 유유자적(悠悠自適) 11. 한 걸음 더! “『가어(家語)』는 『공자가어(孔子家語)』라고도 합니다. 공자가 제자들과 나눈 이야기들을 모은 것이 『논어(論語)』인데 여기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들을 따로 모은 것이라고 전합니다.”염재의 말에 수경이 궁금해서 물었다.“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