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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행

하조도② 신전마을 우측해안

하조도② 신전마을 우측해안

하조도② 신전마을 우측해안

 

 

(탐사일: 2025년 10월 25일)

 


 

처음에는 신전해안의 양쪽을 모두 하나로 묶으려고 생각했는데 막상 둘러보니까 그림이 완전히 달라서 따로 정리하는 것이 좋지 싶다.

 


 

오호! 그림 좋은데~! 그냥 지나치면 두고두고 후회하지. 아무렴. ㅎㅎ

 



지질도에서는 모두 같은 유문암과 유문암질응회암으로 나오지만 보이는 풍경은 또 같지 않은 것이 재미있다. 어쩌면 지질조사단이 대충 훑고 그렇게 표시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심은 의심이 피어오르기도 한단 말이지. 

 


 

다시 봐도 표시는 왼쪽해변과 같다. 그런데 풍경은 완전히 달라서 이곳은 유문암처럼 보인다. 뭘 안다고. ㅋㅋㅋ

클로드에게 유문암에 대해서나 물어봐야 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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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문암(流紋岩, rhyolite)은 지구 표면에서 일어나는 화산 활동의 극한 상황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암석이다. 그리스어로 용암의 흐름을 의미하는 rhyax와 돌을 뜻하는 lithos에서 유래된 이름처럼, 유문암은 마그마의 흘러간 흔적이 돌에 새겨진 지구의 기록물이라 할 수 있다.

 

유문암의 본질은 그 화학적 구성에 있다. 이산화규소 함량이 63% 이상으로 매우 높아 규장질 화산암의 대표격 Rock 이며, 이는 화강암과 동일한 화학 조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양자 사이에는 결정적 차이가 있다. 화강암이 지하 깊은 곳에서 천천히 냉각되어 조립질 조직을 갖는 반면, 유문암은 빨리 식어서 형성된 암석으로 간주되며 이러한 급속한 냉각 과정이 유문암만의 독특한 특성을 만들어낸다.

 

이산화규소 성분이 많고 철과 마그네슘의 함량이 낮기 때문에 유문암질 마그마에는 이산화규소 폴리머가 많아 굉장히 점성이 높은 용암을 형성한다. 이 높은 점성은 유문암의 운명을 결정짓는다. 유문암질 마그마는 그 점성과 유체 함량 때문에 강력한 폭발을 수반하는 경우가 잦아서, 용암류로 발견되는 경우보다 부석이나 응회암 형태로 발견된다. 이는 마그마가 지표로 올라오면서 갇혀 있던 가스가 급격히 팽창하며 폭발적 분출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광물학적으로 유문암은 복합적 구성을 보인다. 석영 20~60%, 사장석 35~80%, 알칼리장석 15~65%를 포함하며, 흑운모와 각섬석이 부성분 광물로 나타난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조직상의 특징이다. 비현정질, 반상조직을 보이며 석영과 장석의 반정을 가지는 경우가 많고, 일부에서는 용암이 흐른 흔적이 잘 나타난다. 이러한 유상구조(flow band)는 유문암의 이름이 암시하듯 마그마의 흐름이 암석에 기록된 증거다.

 

유문암의 형성 과정은 지구 내부의 복잡한 열역학을 반영한다. 빨리 식은 유문암질 마그마는 흑요석과 같은 자연유리를 형성하고, 천천히 식은 경우에는 미정질의 결정을 형성하여 구과형, 단괴형, 리토파이잘 구조가 나타난다. 이는 냉각 속도가 결정의 성장과 암석의 최종 형태를 결정하는 결정적 변수임을 보여준다.

 

지질학적 환경에서 유문암의 출현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활발한 화산에서 유문암이 분출한다는 것은 마그마가 누대구조를 이루고 있거나, 화산이 휴화산으로 향해간다는 것을 암시할 수 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열곡대 환경에서 나타나는 bimodal volcanism이다. 이 경우 화산이 현무암과 유문암을 분출하지만 안산암질 마그마가 상당히 적은데, 이 현상이 왜 일어나는지는 아직 확실하게 정립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문암은 다양한 형태로 발견된다. 백두산 천문봉 일대의 알칼리유문암은 반상조직을 보이며, 판내부 환경에서 형성된 특징을 보여준다 Korea Citation Index. 청송의 구과상 유문암은 국화형, 해바라기형, 달리아형과 같은 다양한 형태를 보이며, 이는 서로 다른 냉각 속도에 의한 것 Grandculture이다.

유문암은 단순한 암석이 아니라 지구 진화 과정의 증거물이다. 화씨 1382~1562도의 온도에서 지구 표면에서 분출하며, 용암의 속도와 표면에 도달할 때의 냉각 기간에 따라 결정이 형성된다 Geology Science. 이러한 조건들이 만들어내는 유문암의 다양성은 마치 자연이 써내려간 복잡한 서사시와 같다. 각각의 유문암은 그것이 형성된 순간의 지질학적 조건과 화산 활동의 강도, 마그마의 성질 등을 기록하고 있어, 지구의 과거를 읽어낼 수 있는 소중한 단서가 된다.

 

결국 유문암은 지구 내부의 에너지가 표면으로 분출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자연의 예술품이자 과학적 증거물이다. 그 형성 과정과 다양한 형태는 우리에게 지구의 역동적 과정과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귀중한 창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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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용 데크가 있다는 것은 뭔가 볼만한 것이 있다는 이야기겠거니 하고 그냥 지나치려다 차를 세웠다.

 


 

물 때가 다행히 맞았구나. 만조였으면 그냥 지나치고 말았을 풍경인데 다행이다. 지질탐사에는, 특히 해안지질탐사라면 무조건 최대의 간조기가 필요하다. 어려서는 물이 들어오면 멱 감고 물이 나가면 박하지를 잡았는데 지질탐사를 다니다 보니까 밀물은 오나가나 애물단지일 따름이다. ㅎㅎ

 


 

 

 

 

 


 

 

 

 

 


 

 

 

 

 


 

처음에는 돌개구멍인가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그게 아니구나. 포획암들이 박혀있었고, 그것이 물결에 들어난 것이었다. 

 


 

이런 풍경은 또 처음이지 싶다. 

 


 

석영맥이 들판의 물길처럼 스며들었구나.

 


 

 

 

 

 


 

 

 

 

 


 

 

 

 

 


 

 

 

 

 


 

 

 

 

 


 

 

 

 

 


 

이런 것을 반정(斑晶)이라고 하나 보다. 반정은 화산암에서 세립질 기질(석기) 속에 박혀 있는 큰 결정을 뜻한다. 마그마가 지하에서 천천히 냉각될 때 먼저 형성된 큰 결정들이, 이후 급속한 냉각으로 만들어진 미세한 기질 속에 박혀 있는 형태를 보인다. 마치 얼룩무늬처럼 보이는 큰 결정들이라는 의미에서 '斑晶'이라는 한자어가 사용된다.

 


 

 

 

 

 


 

검은 색의 암맥이 넓게 들어있다. 문득 얼룩말이 흰 바탕에 검은 줄인지 검은 바탕에 흰 줄인지 궁금했던 것이 떠오른다. 여기는 전반적으로 황갈색이 바탕인 것으로 보면 되지 싶다.

 


 

그리 넓은 면적은 아니라서 둘러보는데 많은 시간은 필요없다. 그리고 이런 곳의 탐사가 가장 편하기도 하다. 암괴들이 날을 세우고 박혀있는 해변은 자칫 빠끗하면 발을 삘 수도 있기 때문에 발을 옮기는 것도 조심스러운데 말이지.

 


 

좌측 해안은 해변위 위쪽이어서 빗물과 햇살에 의한 풍화라고 한다면 여기는 바닥에 있다 보니까 오랜 세월 쉼 없이 오가는 파도에 의해서 수마(水磨)된 풍경이어서 변화가 재미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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