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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행

하조도① 신전마을 좌측해안

하조도① 신전마을 좌측해안

하조도① 신전마을 좌측해안

 

(탐방일: 2025년 10월 25일)

 


 

뱃시간이 일찍 있어서 하루를 길게 쓸 수 있지 싶다.

 


 

새벽 6시에 일어나서 부지런히 출발해서 다시 진도항에 도착했다. 차를 배에 실으려면 혹시라도 늦으면 곤린할 수가 있기 때문에 미리감치 준비하는 것이 안전하다. 하조도(창유)항으로 가는 첫 배는 7시 30분이다. 그러니까 6시 반, 한 시간 전에는 자리를 잡아야 안전하다.

 


 

한림페리11호다. 7시 30분에 출항해서 창유항에는 8시 10분에 기항한다. 40분 거리가 된다. 어제 탔던 섬사랑9호는 뺑뺑 돌아서 창유항에 도착했는데 오늘 배는 직항이라서 바로 들어간다.

 


 

조도는 왼쪽이고 관매도는 오른쪽이다. 도착하는 대로 배에 싣게 된다. 

 


 

이미 화물차 세 대가 자리를 잡고 있구나. 우리는 4번이다. 여하튼 오늘 배를 타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봐도 되겠다. 그래놓고 여유롭게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시간을 기다린다.

 


 

하도 많이 들여다 봐서 익숙한 그림이지만 다시 본다. 계획이 현실이 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하늘은 구름이 덮였구나. 그래도 괜찮다. 비만 내리지 않으면 된다.

 

엇! 돌이네~!

 


 

돌로 만들어 놓은 의자인데 이것도 눈길을 끈다. 보자. 오른쪽은 척 봐도 화강암이구나. 검은 점이 많은 것으로 봐서 화강섬록암이 수도 있겠다. 그게 맞을 것으로 생각되네. 그리고 왼쪽의 검은 돌은 아마도 편마암일 가능성이 높겠다. 하얗게 보이는 석영으로 인해서 편마암이라는 짐작이 된다. 여기에 철학적으로 하면 음양이 되고, 역사적인 의미를 추가한다면 죽은 자와 산 자의 합체라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여긴 팽목항이니까...

 


 

 

편도 승선료는 4,400원이다.

 


 

기다리는 시간은 더디게 흐르는 법이다.

 


 

여하튼 시간은 오기 마련이고, 그래서 배에 올라서 하조도로 향한다.

 


 

원래 한림페리11호의 코스는 서거차도까지 운항하는 배구나. 이 배는 서거차도까지 가고 섬사랑9호는 맹골도까지 간다는 의미로군. 오늘 이 뱃길도 서거차도까지 가는지는 모를 일이다. 시간표를 보고 짐작해 보건대, 1항차는 하조도만 갔다가 오고, 9시 50분에 2항차에서 서거차도를 가는 것으로 짐작이 된다.

 


 

구름 사이로 해가 잠시 빛을 뿌려 준다.

 


 

오른쪽으로 내민 섬은 상조도.

 



앞쪽으로 나타나는 섬은 하조도이다. 하조도의 항이 창유(倉遊)가 된다. 창고에서 논다니? 이게 무슨 말인지...

 


 

창유항까지는 대략 10km정도 된다. 하조도의 지질탐사는 남쪽의 왼쪽 끝에서 시작할 요량으로 앞으로 향했다.

 

 

 

우선 아침을 먹을 곳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미리 준비한 컵라면에 물을 부었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기에 컵라면만큼 편한 것도 없지 싶다.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는 여장을 꾸려서 신전포구에 내렸다.

 


 

조용한 마을이구나.

 


 

방파제 옆으로 가서 해변을 만났다. 멋진 풍경이 반긴다.

 


 

첫 번째 탐사지역이다.

 


 

노두가 잘 드러난 것이 해안탐사의 가장 큰 즐거움이다.

 


 

저만치 보이는 섬들에게 이름을 붙여 줘야지.

 


 

그러고 보니 어제 스쳐 지나간 곳들이구나.

 


 

바위가 좀 심심하다. 지질도를 살펴보자.

 


 

중생대(中生代) 백악기(白堊紀)의 유문암(流紋巖))과 유문암질 응회암(凝灰巖)이 주를 이루고 있구나.

 


 

 

 

 

 


 

화산암(火山巖)이다. 그리고 유문암이라는 말이지? 유문암은 비교적 끈적한 마그마다.

 


 

 

 

 

 


 

 

 

 

 


 

절리가 어지럽게 나타난다.

 


 

 

 

 

 


 

 

 

 

 


 

 

 

 

 


 

 

 

 

 


 

 

 

 

 


 

 

 

 

 


 

 

 

 

 


 

 

 

 

 


 

 

 

 

 


 

엇? 층리(層理)? 그러니까 화산 분출이 여러 차례에 걸쳐서 반복되었다는 뜻인가?

 


 

 

 

 

 


 

 

 

 

 


 

 

 

 

 


 

 

 

 

 


 

대체로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어서 이 정도면 충분히 살펴 본 셈이다. 

그래서 다시 자리를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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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문암질(流紋巖質) 응회암(凝灰巖): 지구 역사의 격렬한 증언

 

지구의 지각 깊숙한 곳에서 시작된 마그마의 여정이 지표면에서 폭발적으로 끝날 때, 그 순간의 격렬함은 돌로 굳어져 영원히 보존된다. 유문암질 응회암은 바로 그러한 지질학적 드라마의 산물이다. 이 암석은 단순한 광물의 집합체를 넘어서, 지구 내부의 역동적 과정과 시간의 흐름을 담고 있는 자연의 기록물이라 할 수 있다.

 

유문암질 응회암의 형성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화산 활동의 메커니즘을 살펴봐야 한다. 지각 내부에서 형성된 마그마는 높은 실리카 함량(65% 이상)과 낮은 온도로 인해 높은 점성을 갖는다. 이러한 특성은 마그마 내부에 가스가 축적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하며, 결국 폭발적인 화산 분화로 이어진다. 분화 과정에서 마그마는 미세한 화산재, 부석, 화산 쇄설물 등의 형태로 대기 중으로 분출되어 광범위한 지역에 퇴적된다.

 

이렇게 퇴적된 화산 쇄설물들이 압밀과 교결 과정을 거쳐 형성되는 것이 바로 유문암질 응회암이다. 이 암석의 조직적 특징은 그 형성 환경을 명확히 보여준다. 응회암질 조직(tuffaceous texture)은 화산재의 용결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완전히 용결된 경우 치밀한 조직을 보이며, 부분적으로 용결된 경우 다공질 구조를 유지한다.

 

광물학적 구성에서 유문암질 응회암은 모암인 유문암과 유사한 특성을 보인다. 주요 구성 광물로는 석영, 장석(알칼리 장석과 사장석), 운모류가 있으며, 부수적으로 각섬석이나 휘석이 포함되기도 한다. 특히 석영은 β-석영에서 α-석영으로의 상변화 과정에서 형성되는 특징적인 격자 균열을 보여주어, 고온에서의 형성 과정을 증명하는 증거가 된다.

 

화학적 조성 측면에서 이 암석은 높은 실리카 함량과 함께 알칼리 원소(Na₂O, K₂O)가 풍부하다는 특징을 보인다. 이는 대륙 지각의 부분 용융이나 마그마의 분별 결정 과정을 통해 형성된 진화된 마그마의 특성을 반영한다. 또한 미량 원소의 분포 패턴은 마그마의 기원과 진화 과정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유문암질 응회암의 지질학적 의미는 매우 크다. 이 암석은 대규모 화산 분화 사건의 기록으로서, 과거 지구의 화산 활동 양상과 기후 변화를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 특히 대규모 칼데라 형성과 관련된 응회암층은 지역적 또는 전 지구적 환경 변화의 지시자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백두산 천지 칼데라나 옐로우스톤 칼데라에서 분출된 응회암층은 각각 역사적 기록과 지질학적 증거를 통해 그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경제적 활용 가치 또한 주목할 만하다. 유문암질 응회암은 경량성과 내화성, 단열성이 우수하여 건축 자재로 널리 사용된다. 특히 한국의 경우 경상북도와 전라남도 지역의 응회암이 전통 건축물의 석재로 활용되어 왔으며, 현대에도 조경석이나 장식석으로 인기가 높다. 또한 일부 응회암층에서는 제올라이트나 벤토나이트와 같은 유용한 점토 광물이 산출되기도 한다.

 

환경적 관점에서 유문암질 응회암은 독특한 생태계를 형성하기도 한다. 다공질 구조로 인한 우수한 투수성은 지하수 함양에 기여하며, 풍화 과정에서 형성되는 토양은 특별한 화학적 성질을 갖는다. 이러한 환경에 적응한 특유의 식생과 미생물군은 생물 다양성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결론적으로, 유문암질 응회암은 지구 과학적 관점에서 볼 때 단순한 암석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는 지구 내부 과정의 산물이자 지구 환경 변화의 기록이며, 동시에 인간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 자원이다. 이 암석을 통해 우리는 지구의 과거를 읽고, 현재를 이해하며,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통찰을 얻을 수 있다. 그것은 마치 시간이 응축된 자연의 서사시와 같아서, 지질학자들에게는 끝없는 탐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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