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2 · 금요일
낭월명리학당 一念卽是無量劫 -순간을 영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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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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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

깜순이의 겨울나기

깜순이의 겨울나기

깜순이의 겨울나기

    gg-00 눈이 내린 날.... gg-01 그 위에 흔적.... 누구인지 대충 짐작한다.... 노루가 먹을 것이 없나.... 기웃거린 모양이다. gg-02 깜순이다. 산고양이이다. 깜순이도 배가 고프긴 마찬가지이다. 죽은 삼발이 미망묘(未亡猫)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미망(未亡)이란 말도 여성 비하 아닌가? 아직 죽지 않은.... 이게 무슨 말인가.... 쯧쯧.... 그냥 깜순이는 깜순이 일 뿐이다. 아무렴. gg-03 눈이 내리면 그나마 먹거리가 사라진다. 그래서 언제나 야생은 배가 고픈 계절이다. gg-04 먹이를 달라는 몸짓은 이미 하고 있지만... 그래도 냉큼 마음을 열긴 쉽지 않다. 식구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또 하나의 짐이기도 한 책임인 까닭이다. gg-05 그렇거나 말거나, 깜순이는 사료의 맛을 안다. 삼발이에게 제공했던 사료를 얻어먹었던 까닭이다. 그래서 깜순이의 소리가 들리면.... 짐작을 한다. '오늘은 먹거리가 시원찮았던 게로구나....' 그럼에도 모른 채를 했다. gg-06 그런데... 눈이 내리니 안쓰럽다... 사료 한 포라고 해봐야 2만원 남짓이다. 그 돈, 있어도 살고 없어도 산다.... 물론 돈이 문제가 아니긴 하지만.... gg-07 '올 겨울만..' 이라는 단서를 달고서 사료를 주기로 했다. gg-08 낭월 : 깜순이 왔냐? 깜순 : 니야아옹~ 낭월 : 그래 밥 먹어라~! 깜순 : .... gg-09 산고양이는 곁을 주지 않는다. 최접근 거리 3m도 넘지 싶다. 삼발이는 1m까지도 접근했었는데.... gg-10 하긴.... 밥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지.... gg-11 어여 먹어라. gg-12 그리웠던 냄새일게다..... gg-13 오도독, 오도독....... gg-14 다가가지 않는다. 걱정 말고 먹거라. gg-15 이제 다시 식구가 되었구나..... gg-16 그렇게... 열심히 먹고는... gg-17 뒤 한 번 돌아보고 홀연히 떠난다. 그래 또 배가 고프면 찾아 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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