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항 여객터미널 풍경(1/5)

1박2일은 방송 프로그램의 이름이다.
그리고, 이제 그 흐름에 합류하는 낭월의 일정이기도 하다.
직장에 의지하는 친척들과 동행을 하게 될 때는 말이다.

이번엔, 삽시도(揷矢島)이다. 보령시 오천면 삽시도리.

충청남도에서 몇 개의 섬으로 이뤄진 삽시도리이다.

대천항에서 삽시도까지는 꽤 가까운 거리이다.

대천에서 삽시도까지는 7.8해리(海里)이기도 하고, 15.5해리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같은 거리에 있을 섬이 두배로 멀어지기도 한다는 이야기이다.
1해리는 1,852m이다. 대략 2km로 보면 속이 편하지 싶다. ㅎㅎㅎ
그러니까 직선으로는 15km정도 되는데, 돌아가면 30km라고 하면 되겠다.
그냥 속 편하게 km로 표시하면 좋을텐데 바다의 규칙은 또 다른 모양이다.

왜 이런 항로가 나오게 되었냐면, 거치는 섬이 있는 까닭이다. 그러니까, 곧바로 가면 7.8해라면 되는 거리이지만, 고대도와 장고도를 거치게 되면 15.5해리가 되는 것이다.
세월아 네월아 하고, 고대도(古代島), 장고도(長古島)를 거쳐서 삽시도로 가는 배는 실컷 타는 셈이고, 대천항에서 바로 삽시도로 갔다가 장고도, 고대도를 들려서 다시 대천항으로 돌아오는 항로가 있는 셈이다.
삽시도(揷矢島)는 하늘에서 보면 화살을 꽂은 활을 닮았다고 해서 붙었다는데... 이것은 옛날에 비행기를 타고서 봤다는 말인가? 아마도 근래에 누군가 이름만 보고서 꿰어 맞춘 억지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활과 화살이라고.....?
어디가? 차라리 소를 닮았다고 하던가.... 그냥 웃는다. ㅋㅋㅋ
대천항은 가끔 지나다 사진찍고 하느라고 들리곤 하는데, 막상 배를 탈 인연이 되고서야 비로소 자세히 살펴보게 된다. 이것이 바로 시절인연(時節因緣)이겠거니... 싶다.

운항시간표를 찍어놔야 한다. 이것은 여행객에게 매우 중요한 정보가 되기도 하는 까닭이다. 다만 월별로 차이가 난다는 것만 감안하면 된다.
삽시도를 가는 여객선은 가자섬으로 호이다. 이름도 참....
7시 40분에 출항하는 것과, 13시에 출항하는 배는 삽시도를 먼저 들리고, 16시에 출항하는 마지막 배편은 고대도와 장고도를 거쳐서 삽시도로 간다는 것을 눈여겨 보면 알 수가 있겠지만, 이것도 여행을 다녀 와서 정리하는 마당이니까 이런 것이 보일 뿐이고, 출발을 하기 전에는 그냥 무심코 찍었을 뿐이다.

시간표가 나왔으면 요금표가 나오는 것이 순서이다.
삽시도까지 일반인은 9,900원이다. 성수기에는 할증이 10%라고 하는데 성수기는 7~8월이다. 오늘은 9월 1일이기 때문에 10%의 할인 효과를 본 셈인가? 그래서 돈 벌었다. ㅎㅎ
기실, 여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은 삽시도가 아니라 외연도(外煙島)였다. 그런데 배를 많이 타야 한다는 이유 만으로 뒤로 미뤄졌는데, 이제 삽시도 다음으로 외연도까지 훓어야 한다는 생각이 연기처럼 피어오른다.

음.... 외연도로 가는 여객선은 웨스트프론티어 호로구나. 오전 8시, 오후 2시에 운항하니 하루 두 번이고, 차량은 불가이다. 그래서 배낭에 카메라 짐을 잘 챙겨야 한다.
외연도가 있으면, 연도가 있으려니... 하고 찾아보니 연도는 군산에서 가는 섬이구나.

연도를 가려면 군산항에서 가야 하고, 연도를 거쳐서 어청도까지 가도록 되어 있는 배편이다. 실로 어청도는 외연도에서 더 가까운데 행정구역이 달라서인지 대천항에서 가는 항로는 없어서 아쉽군.
그나저나, 연도와 외연도는 너무 어울리지 않는 위치이다. 이렇게 멀리 있는데 외연도라니.... 전혀 다른 이름이 붙었어야 하는데 참 어색하군. 하다 못해 상청도라고 했으면 더 나을 뻔했다는 생각도 든다.

난데없이 군산항연안여객터미널이다. ㅋㅋㅋ
연도(煙島), 어청도(於靑島)를 가는 배편이 궁금해서이다. 하루 두 번 8시와 2시에 운항하는 구나. 언젠가 한 번 타보고 싶은 코스이다. 왜냐하면, 어려서 항상 라디오를 들을 때면, 일기예보에서
'어청도 격렬비열도 서산어장, 파고는 2미터....'
하는 소리를 매일매일 들으면서 궁금해 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직도 가 보질 못했다. 그래서 어청도라는 이름만 보면 어린 시절이 떠올라서 언젠가 한 번 가봐야지.... 하고 있었던 곳이라서 군산항의 배편도 알아 봤다. 일단 무술년이 다 가기 전에 둘러봐야 할 곳으로 점을 찍어 놓는다.
어? 삽시도 가다가 말고, 아니 대천항 구경하다가 말고 뭐하는 짓고? 허허허~! 그래서 집을 나서면 즐거운 여행길이다. 자꾸만 갈 곳이 거미줄처럼 연결되니까 말이다.

표를 사고, 4시까지는 아직도 1시간 반이나 남았군.... 그 사이에 뭘 하고 논다...?

내부의 전경도 담아 보고....

여행길에 나선 듯한 노 부부의 정다운 모습도 살짝~~

가게에 전열해 놓은 선그라스도 눈길을 끈다.

밖에도 나가 보고....

이건 뭐꼬?
「바다사랑 인류사랑」 참 좋은 말이다만....
왠지 사무적으로 보이는...
그래서 영혼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궁시렁 궁시렁....

와~! 대천개선문이다~~!!

언제 봐도 변함없어 보이는 대천항의 풍경은 익숙하다.

연신 드나드는 선박들...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의 사이로 숨결이 느껴진다.

빠른 배도 지나가고, 느린 배도 지나간다.

언뜻 보면 어지러운 것도 같지만 저마다 제 갈 길로 간다.

한 무리의 낚시꾼들이 즐거운 놀이를 마치고 하선하는 풍경도 있다. 쉬임없이 움직이고 있는 대천항이다. 그럭저럭 1시간 남았다. 일행들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흐흐흐~~ 그럴 줄 알았다.

지루하니 게임도 하시고....
그것도 자꾸 하니까 꽤 오래 버티는 연지님이다.
뭐든 하면 는다는 말은 만고의 진리이다.

드디어, 화인은 차를 싣고, 우리는 배를 타러 간다.

오호~! 다음에 통과해야 할 곳이로구나. 외연도. 점 찍었다.
외연도 다음에는 연도와 어청도이다.
갈 곳이 많아서 행복한 낭월이다. 유목민의 자손인게야.... ㅋㅋㅋ
"워디가유~?"
"배타러 가유~~!"

가자섬으로 호에 올랐더니 사진 찍어 달라고....

그래 잘 어울린다. 즐거운 여행 되시길~~!!

이렇게 해서....

대천항을 떠났다.

저 멀리 옥마산의 송신탑이 보인다.

배는 그렇게....
목적지를 향해서 고동을 울린다.
"빠앙~ 뿌앙~~!!"

문득,
이 장면이 떠오른다.
어디론가.... 떠나가는.... 나그네이다.
처음 길의 설렘은....
삶에 지친 노동자의 저렴한 열차 지붕과 비할 바는 아니지만..
나그네로 삼행시를?
나 : 나는 항상 길을 떠나는 꿈을 꾼다.
그 : 그러다가 틈이 나면 바로 길을 나선다.
네 : 네~! 그게 낭월입니다~!
삽시도에서 화살이나 찾아 봐야지....
앗, 삽시도로 삼행시도 짓자. ㅋㅋㅋ
삽 : 삽살개처럼 싸 돌아 다닌다.
시 : 시도 때도 없이 돌아다닌다.
도 : 도대체 어디냐? 내가 머물 곳은.
그래도 마무리는 철학자틱하게 했다.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