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2 · 금요일
낭월명리학당 一念卽是無量劫 -순간을 영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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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 금
오주괘 →
사진기행

산의 길, 물의 길.

산의 길, 물의 길.

산의 길, 물의 길.

    W2_02229 계룡산의 비 개인 풍경은 어떨까.... 싶었다. 계룡저수지가 그중 전망이 좋은 곳이려니 싶어서 오후의 한 자락을 동참한다. N1_00688 제방을 놓고, 토극수(土剋水)라고 과잉친절을 드러내는 것은 낭월학당을 처음 찾아오신 벗님을 위한 작은 배려이다. 극(剋)인 이치는, 흐르고자 하는 물의 본성을 거스르기 때문이다. W2_02261 산과 물, 그 사이에 사람이 있다. 산에 사는 사람도 있고, 물에 사는 사람도 있지만... 보통은 산수간(山水間)에서 삶을 꾸려가고 있으려니.... W2_02259 백로가 새 둥지를 틀고 있구나. 화마루의 밀도가 너무 심해서 분가할 모양이다. _NWP6412 지난 봄에 본 백로 주거지의 풍경이 떠오른다. 넘치면 새로운 터전을 찾는 것은 동물의 특권일지니.... W2_02227-2 계룡산은 그렇게 자기의 자리를 지키고 있구나. 산이 움직이면 지진이다. 그래서 요지부동(搖之不動) 이라야 한다. 이것이 산의 길이다. 내 마음도 그와 같기를.... 희망한다. 중심은 굳건하게 어떤 상황일지라도.... N1_00682 긴긴 가뭄 끝에 기어이 끝을 보고야 마는 하늘이다. 텅 비었던 공간을 다시 새 물로 가득 채운다. 차고 비우는 것은 마음살이겠거니..... 마치 저수지는 새의 둥지 같구나. 새끼가 나면 품어주고.... 또 품어주고.... N1_00710 가득 찬 다음에 흐르는 것은 설기(洩氣)이다. 차기도 전에 흘려보내야 하는 것은 누설(漏泄)이다. 떨어진 홍시는 설기이고, 땡감을 삭힌 것은 누설이다.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자연의 소식이다. N1_00625 가득가득 채워진 물이 차고 넘친다. 차고 넘치는 것보다 아름다운 것이 또 있으랴... 재물이 차고 넘치고, 지식이 차고 넘친다. 사랑이 차고 넘치고, 행복도 차고 넘친다. 그렇게 넘칠 적에 세상과 더불어 나눌 수가 있나니.... 넘치지 못하면 나눌 수도 없으니..... 그래서 넘치는 물을 보는 마음도 한없이 풍요롭다. W2_02230 여행이 시작되었구나. 산천을 적시고, 초목을 키우고, 그리고는 마침내 대해로.... 본향(本鄕)으로.... W2_02246 활성(活聲)이다. 소음(騷音)과 활성의 차이를 벗님도 아실게다. 귀가 정화(淨化)되고, 눈이 정화(淨和)되고, 맘도 정화(靜和)된다. 데시벨로 모든 것을 측량할 수 없음이다. N1_00602 계룡산에서 나이아가라를 본다. 왜 안 돼? 상상의 나래는 이런 때 쓰라고. 널 보니 나도 물이 되고 싶다. 정처없이, 하염없이, 발길따라, 마음길따라.... 마음은 상황따라 환경따라 분위기따라.... 쉬임없이 움직여야 한다. 물처럼... 멈추면 아재가 되고, 변화하면 소년이 된다. 본성(本性)은 산이고, 본심(本心)은 물이다. N1_00562 물은 물의 길로, 산은 산의 길로, 낭월은 낭월의 길로... N1_00553 너의 여행에 내 마음을 싣는다. 다시 먼 훗날 이 자리에서 만나리니.... 순환의 이치가 어디 계절 뿐이겠느냐. N1_00641 산은 산의 길로 가야만 아름답고, 물은 물의 길로 가야만 아름답다. 흐르지 못하는 물은 이미 물이 아닌 까닭에....   청산(靑山)도 절로절로 녹수(綠水)도 절로절로 산수간에 나도 절로절로. 고인의 노래 한 자락을 흥얼거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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