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도(曾島) 태평염전(5/5)

위풍이 당당하다. 염전의 일주문이다.

임자도를 나와서는 증도로 향하게 된다. 만약에 당일치기라면 임자도는 생략하고 증도로 바로 가게 될 가능성이 많았을 것이다.

참, 섬도 많기도 하다. 올망졸망, 요기조기 과연 1004개의 섬이라고 해도 고개를 끄덕일 판이다. 여하튼 20km만 가면 된다. 가까워서 좋다. 어려서 본 옆 마을의 샘골염전은 쪼맨했는데 크다니까 얼마나 큰지 궁금도 하고 해서....

볼일 없이 들락거리지 말아 달라고 써 붙여 놨으니 방문자들로 인해서 많이도 귀찮았을 것이라는 짐작을 해 본다. 소금 창고만 길가에 늘어서 있는 풍경도 이채롭긴 하다.

소금의 간수에 쩔어서 건물 자체가 소금인 구조이다.

옆은 염생식물이 자라는 곳이란다. 염생식물은 소금밭, 해변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말한다. 요즘은 함초가 대표적인 염생식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모양인데, 어려서 안면도에 살 적에는 나문재를 베어다가 무쳐먹곤 했는데 같은 것은 아닌 모양이다.

염전체험을 하는 곳이라고 해 놓은 것을 보면, 염전은 소금을 생산하는 곳으로 두고, 방문자들을 상대로 작은 공간을 만들어서 염부의 일상을 체험해 보라고 만든 공간인 모양이다.

마침 소금밭에서 체험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사진 몇 장 찍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실은 염부가 소금리어카를 끌고 다니는 풍경이나 소쿠리를 메고 다니는 것을 상상했지만 생각해 보니 그것도 옛 이야기일 뿐이겠단 생각이 든다.

이렇게 잘 만들어진 수레를 두고서 소쿠리를 짊어지고 다니라면 모두 도망가버리지 싶기도 하다. 그리고 고무래도 그렇다. 나무로 만든 소금물을 먹어서 묵직한 것을 갖고 밀고 다니는 것을 봤는데....

요렇게 플라스틱으로 만든 가벼운 도구를 사용하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아니, 알미늄인가? 환경물질을 생각해서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러니까 기억 속의 염전은 50년 전의 박제된 자료라는 이야기구나. 참 오래 전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열심히 사진을 찍고 노는 모습에서 놀이와 일의 차이를 생각해 본다.

땡볕에서 자라고 있는 소금알갱이들이 아름답다.

소금은 광물(鑛物)로 분류 된다지... 음식물인 줄은 모두가 알지만 성분으로 분석하면 광물에 해당해서 그렇다나 뭐라나....
그것이 2008년부터 식품으로 변경되었다고 하니까 이젠 광물이라고 해도 안 될 말이지 싶다. 그래서 최종 결론은 식품인 것으로. ㅎㅎㅎ

이른 아침에 햇살과 함께 염판을 담았으면 그림이 될 뻔 했는데... 언젠가 한 번 더 염전을 찾아야 만족스런 그림을 얻어 올 모양이다.

비록 도구는 달라졌을지라도 바닷물로 소금을 만드는 일은 달라질 것이 하나도 없었다.

이 바구니는 그야말로 옛날 염전의 체험용이겠지 싶다. 어쩌면 레일이 있는 곳까지는 이것을 이용해야 할 수도 있겠지 싶긴 하구먼시나....

그렇게 만들어진 소금은 여기에 쌓인다.

이게 무슨 뜻인지는 몰라도....

소금박물관 입구임은 분명하다. 여긴 들어가 봐야지.

류시화 님의 소금이야기는 너무 슬프군....
왜 그랬을까.....
마음에 상처를 받았었나.....

모태와 바다의 관계는 항상 신기하다.
인간의 고향이 바다임을 부정할 수 없는 증거일 수도 있겠지 싶다.

오호~!
낭월이 좋아하는 한자분해술을 발휘했구나.
소금 염(鹽)은, 신하가 소금물을 그릇에 담는 건가?
좀 억지스럽긴 하군.....

초점이 맞지 않았지만 대략 무슨 뜻인지는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냥 살려 둔다. 그렇지 않으면 바로 삭제할 이미지인데.... ㅋㅋㅋㅋ

처음 알게 되었다. 소금에는 88종의 미네랄이 있다니.... 놀랍군.

누군가에게는 참고가 될 수도 있지 싶어서 담아 놓는다.

하루도 없어서는 안 될 소금이다.

소금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도 이해하고...
소금박물관 나들이는 괜찮았군.

잘 안 보여도 할 수 없다. 눈이 아프시면 그냥 통과~!

실은 카메라를 잘못 조작하는 바람에....
두고두고 반성해야 한다. ㅎㅎㅎ

2~3일이면 소금이 되는가 했더니 그게 아니었구나. 훨씬 복잡한 과정이 있었구먼.

첫 단계.

다음 단계.

그 다음 단계.

마지막 단계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무술년 여름의 폭염에서 수지 맞은 업종은 염전과 태양광일 것은 틀림이 없지 싶다. 쨍쨍한 햇살의 열기는 숨이 턱에 닿게 만들어도, 광선은 고스란히 전기로 변해서 저장이 되었겠지.
짚신장수와 우산장수의 아들을 둔 엄니 마음이 떠오른다. 비가 오면 '우산을 파는 아들이 재미있겠구나...'하고, 햇볕이 나면 '짚신 파는 아들이 돈을 벌겠구나...'한다니까 말이다. 이야기가 반대였나? 그렇거나 말거나 낭월은 이렇게 이해할란다. ㅋㅋㅋ
이렇게 소금밭을 둘러보고는 다시 마지막 코스인 꼴망댕이 밭으로 향했다.

증도에서는 짱뚱어라고 하는 모양이다. 안면도에서는 꼴망댕이라고 불렀다. 그래서 꼴망댕이라고 해야 그 맛이 난다. 말하자면 고향의 언어인 셈인가?
밀물 때가 되면 물결를 따라서 콩콩거리고 뛰어 다니던 꼴망댕이를 구경할 줄은 알았지 그것을 잡아서 먹을 생각은 못 했었다. 그게 먹는 것인 줄도 몰랐던 것이 더 맞는 이야기이다. 그러니까 먹거리로 취급도 하지 않던 것이 이렇게 귀중한 대접을 받는 셈이다.

안내도는 스캔해야 한다.

뻘밭을 보니 옛날 생각이 절로 난다. 푹푹 빠지면서도 까막조개며 피조개를 발로 찾던 시절이었지. 발바닥에 미끈한 것이 걸리면 까막조개이고, 깔깔한 것이 걸리면 피조개이다. 그러다가 따끔하면 구적을 밟은 것이고, 그래서 피가 줄줄 흘러도 그냥 재미있었다.
까막조개는 모시조개라고 하는 모양이고, 구적은 굴껍질이라는 것으로 주석을 붙여 둔다. 어릴 적 사용하든 발들도 하나의 역사인가 싶다. 그렇게 소리를 내야 그 맛이 나니까 말이다. 그냥 모시조개라고 하면 조개가 떠오르지만, 까막조개라고 하면 뻘과 물장구와 피가 덩달아서 연결되니까 말이다. ㅎㅎㅎ

2위란다. 1위는 아니라도 그만하면 준수하군. 축하~~!!

갯벌을 볼 때마다 정주영 씨가 원망스럽다. 안면도와 부석의 그 멋진 갯벌을 모두 죽여버리고 지금에 와서 보면 별 가치도 없는 논을 만든다고 저렇게 망쳐 놨으니..... 당시에 어민들이 얼마나 말리고 소란을 피웠지만 위정자와 뱃짱이 맞은 사업가는 꿈쩍도 하지 않았지 싶다.
자연은.....
가만 두는 것이다.
그것이 정답이다.

저절로 그렇게 나고, 그렇게 자란다.

농게와 능재이[칠게]와 꼴망댕이가 어울려서 살아가는 모습....
이렇게 잿빛 갯가에서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니....
이제 세월이 흘러....
다시 그 곳을 가 보면... 예전의 그 풍경이 아니더라....

다행이다. 다행이다. 참으로 다행이다.
어쩐 일로 정주영 씨의 거대한 건설장비가 여기에 들어오지 않은 것이. 간척공사만이 살 길인 냥 하고 그렇게도 제방을 막고 다니더니..... 그가 벌였던 일들은 결국 명바기의 일과 별반 달라 보이지도 않는 것은 지나친 감상주의겠거니.....

언제 조용하게 나들이를 해야 할까 싶다.
춥도 덥도 않은 시절에.....
기억 속에 고스란히 살아서 숨쉬고 있는...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던 추억을 찾아서.....

오늘 만나서 반가웠네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