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개인 아침

오랜, 아~주 오랜 가뭄 끝에 단비가 쏟아지고....
다시 날이 맑아진 아침.
물까치들도 비에 젖어 굶은 시간을 잊고서 모여든다.

새들의 제잘 대는 소리가 정겨우면 카메라를 찾는다.
연지 : 새끼들 교육 시키러 나왔구먼.
낭월 : 그걸 어떻게 알아?
연지 : 그냥 보면 아는 겨.
낭월 : 거 참.....

듣고 보니, 그런가.... 싶기도하다.
꼭대기에 앉은 녀석이 엄마겠군....

밥 줄까? 하는 표정이 보이는 것도 같다.
그렇게 한참을 호들갑스럽게 놀다가는
또 썰물처럼 어디론가 날아갔다.

천왕봉으로 산안개가 피어오르고....

새가 마저 날아가고...
그 자리에는 다시 새로운 친구가 찾아 온다.

산비둘기가 조용해진 틈에 전깃줄 샤워를 즐긴다.
물까치 녀석들도 비둘기는 갈구지 않는 것을 보면..
뭔가 동질감이 있나.... 싶기도 하다.
까마귀나 까치는 얄짤없이 쫓아버리는데...
그것도 때거지로 몰려다니면서....

적막을 깨는 움직임....
동정론(動靜論)이다.

그리고는....
이내...

다시, 정적에 잠긴다...
원래 그랬었다...

그렇게 모두 다 제 집으로 돌아가고...
또 다시...

고요한 풍경....
산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