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하늘
어젯밤에 폭우가 잠시 내리긴 했지만,
오늘 새벽에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 하다.
하늘을 보니 라즈니쉬가 좋아했을 법 한 풍경이다.
사념(思念)이 사라진 곳,
절대고요의 맑고 푸른 하늘 같은 부동심(不動心).
마음이 안 움직이는 것은 구름이 없어서이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카메라를 들이 대다니...
이보다 더 심심한 일도 없을 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메라를 들고 마당가로 나간다.
문득 한없이 푸른 하늘을 보면서 도인의 마음이 생각나서이다.
도인은 그 마음자리도 이럴까.....?
일체의 번뇌도 망상도, 그러한 단어가 있다는 것조차도
말끔히 잊어버린 상태일까?
아니면......
비록 잠시 망상도, 번뇌도, 구름도 일었다가 사라지지만
그것에 연연하지 않고 다시 본래의 고요를 찾는 것일까?
바다 위로 배가 지나가듯이
잠시 후엔 다시 고요해 지듯이....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