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2 · 금요일
낭월명리학당 一念卽是無量劫 -순간을 영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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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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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행

탑정호 저물녘에

탑정호 저물녘에

탑정호(塔亭湖) 저물녘에

    N1_08428 호반의 저녁 노을은 또 어떤 풍경일까.... 금강을 둘렀으니 이제 탑정호로 가볼까.... 문득 서녘에 구름이 두둥실 한 것을 보면서 마음이 일었다. 저 구름들이 붉게 물든다면...... 오홋~! 이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잖아~~!! N1_08430 낭월 : 연지야! 탑정호에 가보자~! 연지 : 들깨밭에 물 줄라고 했는디..... 낭월 : 물은 내일 새벽에 주자~! 연지 : 알았어.... N1_08431 새벽의 탑정호는 제방으로 가고, 저녁의 탑정호는 수변으로 간다. 20180805_075534 대략 석양의 그림을 그리면서 휴정서원으로 방향을 잡았다. 20180805_075636 두어 번.... 지나쳤을텐데.... 휴정서원은 못 봤네.... N1_08432 나리분지 이후로 첨 만나는 홍살문이군. N1_08433 여러 선현들께서 머무는 곳이로구나.... 아는 이름은 안 보이네... 엿장수 맛뵈기 엿 만큼의 지식이라니..... 검색을 통해서 전국서원연합회에서 조사해 좋은 자료가 있어 링크 한다. N1_08434 붉은 대문의 노을이 장엄하다. 언젠가, 또 한 마음이 동하면 여기 머무시는 학자 님들도 찾아 봐야지.... N1_08435 학문으로 밥을 삼으셨던 선현들의 모습은 항상 장엄하다. 이 저녁의 붉게 물든 노을 만큼이나..... N1_08436 여행객은 잠긴 문을 탓하지 않는다. 옆으로 가서 담장 너머로 배알하면 된다. '부디 이 아름다운 나라를 지켜 주소서....' 자, 그만하면 후학의 예는 갖춘 것으로 하고.... W2_01514 수변으로 향한다. 넓은 호수는 강의 좁음과는 또 다른 풍경이다. 뭐, 강이라고 해도 댐을 막은 곳은 또 다르겠지만... 경계가 다르다. N1_08439 물결에 흔들리는 어부의 밥줄을 보니 또 빈 배가 떠오른다. 빈 배의 이야기는 항상 아름답다. 노을 만큼이나... 강가에 배를 대어 놓고 낮잠을 자고 있는데 누군가 자꾸만 배를 부딪치더라지.... '어떤 미친 놈여~~!' 화가 난 어부가 뛰어 나가보니까, 물결에 떠밀려온 빈 배.... 혼자 웃었더라지.... 아름다운 이야기.... 그래서 빈 배가 좋다. N1_08440 노을과 더불어 하루를 마감하고 있는.... 그도 오늘은 고단했을까....? 아마도.... N1_08444 잠자리들과 노닥거리고 있는 빈 배... N1_08448 삶에 지친.... 늙은 어부의 모습이 겹친다. 낭월 : 오늘의 삶이 어떠하오? 빈배 : 장 그날이 그날이라오! W2_01521 이배 : 언니, 오늘은 노을도 예쁘죠? 저배 : 그렇구나. 주인들도 쉬러 가고 한가찌네. 이배 : 언니 배는 고기 많이 잡았어요? 저배 : 주인이 싱글벙글인 걸 보니 아마도. 이배 : 난 고기가 별로였나 봐요. 배를 내리면서 걷어차고 갔어요. 호호~! 저배 : 그랬나 보구나. 내일 또 잡으면 되지.... W2_01531 이배 : 언니, 옛날 이야기 해 주세요. 저배 : 옛날이야기가 있나... 다 잊어버려서.... 이배 : 아잉~! 해 주세용~! 저배 : 아, 예전에 처녀 뱃사공이 있었더란다. 이배 : 엄머~! 우리 조상님 이야기네요. 그래서요? 저배 : 그 날도 중년의 남정네를 태우고 노를 젓고 있었지. W2_01527 사내 : 처녀 사공의 배를 내가 탔네~! (히죽히죽) 처녀 : ..... 사내 : 그럼 우린 부부네... 여보! 그렇잖우~? (해죽해죽) 처녀 : ...... 사내 : 어, 벌써 다 왔잖아. 이거 섭섭한디.... 그럼~! 처녀 : 잘 가거라 내 아들아~! N1_08464 이배 : 와하하하~! 멋지게 한 방 먹였잖아요.  저배 : 그렇게 통쾌한겨?  이배 : 그렇잖쿠요. 이죽거리는 사내 놈들... 얼마나 지겨웠을까요? 저배 : 또한 운명이려니... 하고 사는 것이지... 뭐... N1_08469 이배 : 쟤들도 둥지로 돌아가네요.... 저배 : 해가 기우니 귀로를 서두르는 구나. 이배 : 쟤들은 돌아갈 집이 있어서 좋겠어요. 저배 : 왜? 그게 부러운겨? N1_08476 마법의 시간에 서녘하늘엔 붉은 마법이 펼쳐지고 있었다. 구름이 없어서 서운할 뻔했다는 말을 하지 않길 잘 했다. 청천(靑天)이 홍천(紅天)되면, 이리도 장엄한 것을 말이다. N1_08478 노을은 언제나 옳다. 회광반조(回光反照)의 이치를 그대로 보여주는 까닭이다. W2_01535 어둠에 묻힐 때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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