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강교(白馬江橋) 아래에서

처음으로 망설여 본다.
이 이야기를 「일상의 풍경」에 넣을까...
아니면「시진기행」에 넣을까를 놓고서....
일상의 풍경에 넣기에는 일상적이지 않은 풍경이고....
사진기행에 넣기에는 너무 단순한 이야기인 까닭이다.

잠시 생각 끝에 사진기행으로 선택을 했다.
분명 일상의 풍경이 아닌 비중이 더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부여에서 카누대회를 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카누도 궁금하고, 대회도 궁금하고, 녹조라떼도 궁금했다.
3궁금이면 출발하는 것이 정답이다.

폭염이든 말든 길은 나서면 되는 것이고
거리도 멀지 않은 백마강이라잖은가.
그래서 아침 햇살을 받으면서 길을 나섰다.

백마강교는 처음 가 보는 곳이기도 하다.
옛날에는 백마강(白馬江)이 따로 있는 것인 줄만 알았었다.
금강(錦江)의 부여 구간을 이르는 별칭이라는 것은 나중에 알았다.
부여 사람들은 그렇게 부르고 싶었나 보다.
나라 빼앗긴 아픔을 잊지 말자는 뜻이었을까?
왜 백마강인지는 대부분의 벗님들이 알고 계시려니....
궁금하시면 위의 파란 글씨 링크를 클릭해 보시면 되고....

대회는 열심히 진행되고 있었고, 오늘이 마지막이었다.

문자벌레인 낭월인지라 글자가 보이면 일단 담아 놓고 본다.
카누의 대진표는 이렇게 생겼구나.....
전국적인 경기라고 할만 하구먼....

아하~! 카누가 이렇게 생겼구나....
사진으로만 봤지, 실물은 처음이다.

참 길기도 하다.
이건 한 대에 얼마나 할랑가....?
검색을 아무리 해 봐도 4인 카누의 가격은 보이지 않는군.
2인용은 300~500만원 정도 하는 모양인가 싶기도 하다.
대략 미뤄서 4인용은 1천만원 정도 하겠거니.... 싶다.
오호~! 가격이 대단하구먼.

한쪽에선 감독님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는 팀도 보였다.
딱, 네 명인 것을 보니 한 팀인 것이 분명하군. 좋은 성적 거두시기를~!

휴식하는 자세라기 보다는.... 경기에 이길 궁리를 하는 모습이다.
코치와 선수들....? 그림이 딱 나온다. ㅎㅎㅎ

다리의 그늘이 보물이다.
관계되는 사람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경기를 위해서 출발하는 모습들이 보이고...

기세가 살아서 펄펄한 것도 보인다.

그래, 갈고 닦은 실력들을 맘껏 발휘 해야지.

청산녹수(靑山綠水)라더니 과연 제대로다.
그 녹수가 이 녹수는 아니겠지만.....
누가 봐도 녹수(綠水)인 것은 분명하군.... 쯧쯧~!

경기를 끝내고 돌아오는 선수들도 보인다.
소속팀의 명예를 위해서 최선을 다 했을 게다.

오늘은 마지막 일정이다.
그래서 결승전이 되는 모양이다.

전심전력으로 내달린 것만으로 만족일 게다.

그렇게 내달리는 순간이 즐거운 게다.
낚시꾼은 낚시터에 앉기 전이 가장 좋은 법이고,
사진꾼은 가방에 렌즈를 챙길 적에 가장 좋은 법이다.
이미 경기가 끝난 다음에는 허탈과 피로만 남는다.

뭘 하는가.... 싶었다.
경기가 끝난 카누를 들고 와서 저울에 무게를 달고 있었다.
무게를 달기 전에는 반드시 거꾸로 엎어서 물을 뺀다.

짐작컨대, 카누의 무게에 따라서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가 싶다.
너무 가벼우면 실격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수영 선수가 솜털도 밀고서 경기에 임한다는 생각이 떠오른다.

경기는 끝났다.

다시 강은 고요 속으로 빠져 들게다.

문득, 백제 보가 궁금해졌다.
수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백제보였다.
세종보는 수문을 개방한지 6개월 만에 되살아 났다는데...
그것을 알면서도 다른 보들은 왜 열지 못하는 것일까....

백제보에 와서야 정부의 고뇌가 보였다.
극심한 가뭄에 물을 주느라고 분주한 사람들....

그리고 백제보의 물에 목숨을 건 농부들이 있었다.
누구를 탓하랴..... 싶었다.
이것이 또한 삶의 현실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