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2 · 금요일
낭월명리학당 一念卽是無量劫 -순간을 영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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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행

2018울릉도⑦ 울릉일주

2018울릉도⑦ 울릉일주

2018울릉도⑦ 울릉일주(鬱陵一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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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12일

언제나,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기 마련이다. 9일에 들어온 울릉도를 떠나야 할 오늘이 왔다. 이번 이야기는 육로(陸路)와 해로(海路)에 대한 이야기이다. 육로는 어제 둘러봤고, 해로는 오늘 둘러볼 예정이다. 어제 나리분지를 포함해서 차를 빌려서 둘러 본 빗속의 하루에 대한 이야기 중에서 오가면서 본 것은 그리 큰 이야깃꺼리가 못 되어서 애매했는데 섬일주랑 같이 붙여놓으면 그럴싸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DSC01439 육로로 울릉도를 한 바퀴 돌아보기 위해서는 아반테를 빌렸고, DSC02405 해로로 울릉도를 한 바퀴 돌아보기 위해서는 섬일주 티켓을 사면 되었다. DSC02405-2 육로는 7만원이 필요했고, 해로는 5만원이 필요했다. DSC01452 울릉도에서는 흔하지만, 육지에서는 흔하지 않은 식물들이 있으면 차를 세우고 놀아도 된다. 패키지 여행을 하지 않는, 아니 할 수가 없는 그 이유는 이런 것이다. 언제라도 차를 세워야 하는데 그런 패키지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DSC01454 부지깽이 나물이란다. 비알진 밭에서 온통 먹거리들이 자라고 있는 풍경도 이채롭다. 육지에서는 이러한 밭은 밭으로 쳐주지도 않을 게다. 그래도 울릉도에서는 대접을 받는 토지이다. 땅이 그만큼 귀한 곳이라는 의미이다. DSC01459 어느 식당에서나 반찬으로 제공되는 부지깽이 나물이다. 공식명칭은 섬쑥부쟁이란다. 사동항 부근에서 이러고 놀았다. 해로로도 사동항까지 가보자. DSC02409 2500살이 된 향나무이다. 어디? 저 산 말랭이에.... DSC02407 최고령자라고 한다. 바람에 넘어지지 말라고 관리를 하고 있는 나무라고 소개를 해서 얻은 사진이다. 도동항을 내려다 보고 있는 산꼭대기에 자리하고 있다. DSC02493 섬일주는 9시 10분에 출항이다. DSC02495 단체를 위한 마루식 1층을 지나서 20180612_085217 윗층으로 올라갔지만, 안의 자리는 이미 낭월의 자리가 아니다. 왜냐하면 풍경을 감상하기에는 밖에서 놀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뒤도 안 돌아다 보고 앞쪽의 뱃전으로 나가서 제대로 된 자리를 잡았다. 방향은 오른쪽 전방 1시 방향이다. 배는 섬을 끼고 오른쪽으로 일주를 할 것이고, 풍경은 모두가 오른쪽으로 전개가 될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DSC02587 어느 사이에 준비한 새우깡. DSC02628 과자 하나 얻어 먹으려고 새치기 하는 놈도 있다. 인간세상이나 갈매기 세상이나 뭐가 다르랴. 그렇게 목적을 향해서 열심히 이 순간을 지나고 있을 따름이다. 나중에 컴퓨터에서 보니까 갈매기와 노는 사진이 500여 장이다. 연사의 기능이 탁월한 A7m3의 능력을 10분 발휘했다. 그래서 카메라가 바뀌면 사진이 달라지는 것이다. 그래놓고 남겨진 사진은 달랑 열 장도 되지 않는다. 원래 그렇게 노는 것이다. ㅎㅎㅎ DSC02644 억울해 하는 놈이 더 마음이 쓰이는지 그 녀석에게도 기회를 준다. DSC02720 배가 출항하기 전부터 갈매기랑 노느라고 신났다. DSC02886 배가 도동항을 빠져나와서 움직이고, 선장님은 열심히 주변에 얽힌 이야기들을 설명한다. 새벽에 가다가 막혔던 오른쪽 해안로의 그 다음 풍경이다. 이렇게까지 만들어 놓고서도 보수를 하지 못해서 통행을 막는 것은 아무래도 관광객에 대한 관심의 부족함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지 싶다. DSC02887 다리를 자세히 보면 난간이 없다. 만들다가 말았다는 말인가? DSC02896 일출전망대가 있는 아래쪽 해안을 돌아가면 사동항이 나타난다. 육로로 가다가 부지깽이 나물을 보고 사진을 찍었던 위치라고 보면 되겠다. DSC02914 가두봉을 바람막이 삼아서 자리잡은 사동항이지만 이번 여행길에서는 들어가 볼 일이 없었다. 다음에 후포항에서 울릉도를 오게 되면 이곳으로 들어오게 된다는 것만 알아 둔다. 20180621_070139 기두봉을 어찌 알겠는가, 지도의 도움을 받을 따름이다. 지금 이 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DSC02918 가두봉은 육로에서는 볼 수가 없는 풍경이다. 왜냐하면 터널로 통과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1차선만 확보된 터널이다. 그리고 이렇게 언뜻 보면 열차의 한 량이 서 있는 것처럼 보이는 터널도 보게 된다. 터널의 위는 수시로 바위들이 흘러내렸다는 흔적을 볼 수가 있는 것은 배를 탔기 때문에 가능한 조망이다. DSC01468 육로에서는 이렇게 터널만 보일 따름인 까닭이다. 다만, 배에서는 알 수가 없는 것도 있다. 「감을계터널」이라는 이름 말이다. DSC01469 터널을 통과하면서 한 장 남겨 놓은 것을 어디에 쓸까 싶지만, 이렇게 배와 차의 이중주를 연주할 적에는 멋진 반주가 되어서 울림을 더 크게 하기도 한다. 그래서 혹시 모르면 찍어두는 거다. 비록 카메라의 셔터를 너무 많이 눌러해서 셔터박스가 망가질 망정. ㅋㅋ DSC01471 터널을 지나니, 통구미마을이다. 눈에 들어오는 안내판을 보면 차를 세워야 한다. DSC01476 통구미에 대한 유래를 적어놓으면 읽으면 된다. 다만 눈으로 읽는 것은 대충만 하고 카메라로 읽으면 된다. 그래서 스캔이라고도 하는 것이다. DSC01490 바다사자가 여기에서 살았었다는 흔적도 만났다. 그래 생긴 것으로 봐서 그랬음직 하겠다. DSC01484 바위가 병풍처럼 서 있는 풍경도 울릉도 답다. DSC01499 그 중에서도 한가롭게 고기를 낚고 계시는 할아버지의 한가로움도 풍경에 운치를 더한다. DSC01500   삶의 고단함을 낚시로 보내고 있는 것일까? DSC01537 풍경이 지나는 길에 잠시 쉬어서 둘러봄직한 이곳은... 20180621_071627 통구미 거북바위이다. DSC02920 바다에서 보는 것은 또 다르다. DSC02921 바람을 막아주는 풍경이 그대로 보이는 풍경은 육로에서 보는 것과는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DSC02928 이렇게 해식동굴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DSC01539 배는 휙휙 지나가면 되지만, 차는 기다려야 한다. 터널이 1차선이기 때문이다. 초록 불이 켜질때까지. 가나다라 마바사, 자축인묘~ DSC01541 주의사항은 읽지 않아도 된다. 그래도 사진가의 습관이다. DSC01540 언제 쓸 일이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하나 찍어 놓는다. 그러려고 사진을 저장할 SD카드도 넉넉히 준비했다. 256기가는 2개, 128기가도 2개, 그래도 혹시 몰라서 64기가도 4개를 챙겼다. 있는 것은 다 챙겼다. 그래도 외장하드는 챙기지 않았다. 이제 외장하드는 필요없는 시대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럼에도 집에 돌아가서 확인해 보니까 100기가도 채우지 못했다. 카메라에서도 로우파일과, 제이피지를 같이 저장하면 용량의 초과를 염려하여 로우로만 찍었는데 그럴 필요도 없었던 셈이다. 더구나 이번에 동행한 카메라는 사진의 용량도 전에 사용하던 A7r2의 40메가에 비해서 절반 정도 밖에 안 된다. DSC01542 이렇게 좁은 터널도 기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DSC01545 여기 저기에서 공사중인 장면들을 만나게 된다. 울릉도는 도로공사중이다. 섬 전체가 그런 것으로 보인다. DSC02932 그러거나 말거나, 바다에서는 시원하게 파도를 타고 달린다. DSC02936 울릉도 다운 암석봉과 그 아래 옹기종기 모인 마을들.... DSC01555 길도 좁고, 구불구불하다. 그래도 그러한 길을 타고 간다. 그것이 길이기 때문이다. 길은 곧은 길도 길이고, 굽은길도 길이고, 오름길도 길이고 내름길도 길이다. 길에 따라서 가면 된다. 여행자는 길을 타는 사람들이다. DSC02945 요렇게 재미있게 생긴 바위도 볼 수 있다. 오늘 섬일주 유람선은 제대로 잡은 기회라고 봐야 하겠다. DSC02950 렌즈는 24-105이다. 줌으로 당기고 미는 것이 웬만큼은 가능한 만능렌즈이다. 독도에서는 거리가 짧아서 모두를 담으려고 12-24를 챙겼지만 오늘은 그럴 필요가 없다. 멀찍이서 바라볼 것이기 때문이다. DSC02959 토석류(土石流)가 일어난 곳에는 여지없이 터널이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흘러내리는, 떨어지는, 돌들로 인해서 놀랐을까 싶기도 하다. DSC02966 차를 타야만 보이는 것도 있고, 배를 타야만 보이는 것도 있다. 그래서 시각에 따라서 세상은 달라 보이는 법이다. 한 가지만을 갖고서 자신이 본 것이 전부라고 해서야 될 일이 아닌 게다. DSC02972 휙휙 지나가는 풍경들에서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바람이 좀 거세긴 했지만 감기만 들지 않으면 된다. 아니, 감기가 들어도 괜찮다. 집에 가서 약을 먹으면 되니까. 다만 이 풍경은 지금 담지 않으면 다시는 만날 수가 없는 것이니깐. DSC02973 어제 육로를 한 바퀴 돌지 않았더라면 저 풍경에 눈에 들어왔을리가 없었을 게다. 그러나 아는 자는 보는 법이다. 그래서 뭐든지 겪어봐야 하는 것을. DSC01570 이렇게 경사도를 줄이기 위해서 만든 고가다리를 지나고서 특이해서 차를 세우고 한 장 찍어 둔 이미지가 또 이렇게 쓰인다. 낭월은 어쩔 수가 없는 여행수다객이다. ㅋㅋㅋ DSC01576 이렇게 길이 구불거리는 것을 찍을 수가 없을 적에는 네비를 찍으면 된다. 중요한 것은 낭월학당을 찾아주시는 벗님께 이러한 느낌만 전할 수가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누굴 위해서가 아니다. 자신의 여행을 다시 되돌아 보는데 이러한 이미지 한 장이 있고 없고는 추억을 소환하는데 그 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DSC01580 마가목이 있어서 또 차를 세웠다. 마가목은 독도전망대에서도 봤지만 실은 여기저기에서 흔히 볼 수가 있는 식물이기도 하다. 그보다도 더 눈길을 끈 것은. DSC01581 육지에서는 보기 어려운 고비나물 밭이다. 어려서는 고사리와 구분하지 못해서 자꾸만 어머니를 귀찮게 했던 고비나물, 꼬치미라고 했었지...... DSC01583 이미 여름에 접어들어서 솜털을 뒤집어 쓰고 나오는 녀석을 담을 수는 없었지만, 이것만으로도 어린 시절 어머니와  안면도 먼재골의 앞산 골짜기를 누비면서 고비와 고사리를 꺾고 더덕을 캐던 코드를 찾는데는 너무나 충분했다. DSC01584 그리고, 꽃이 한창인 식물. 삼나물이다. DSC01585 식당에서 항상 만나게 되는 나물이기도 하다. 명이나물, 삼나물, 부지깽이나물 삼종세트이다. 이렇게 사진 한 장을 남겨둬야 제대로 본 것 같은 것은 여행자의 욕심이다. ㅎㅎ DSC01598 그렇게 딴전을 피우면서 놀다가 또 길을 간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조그만 어항이다. 어선 몇 척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풍경이 한가롭다. DSC01604 이런 바위는 뭐라고 부를까? 싶었다. 연필바위? 이것은 송곳이라고 하기도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그래서 또 전깃줄을 피해서 한 장 담아보려고 적당한 위치를 찾아봤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없으면 그냥 즐기면 된다. DSC03060 그 풍경은 배에서 바라봐도 볼만 하다. 더구나. DSC03050 무슨 어업연구소에서 만들어 놓은 특이한 그물도 있었다. DSC03062 배는 열심히 선장님의 설명을 던지면서 진행한다. 그 틈에서 스쳐가는 풍경들과 노느라고 바쁜 낭월이다. 이따금 몰아치는 파도로 인해서 렌즈에 바닷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는 해야 했지만. 빗물방지 커버를 주문은 했는데 너무 늦게 하는 바람에 이번 여행에 동행하지 못했다. 아무리 준비를 해도 빠지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DSC02985 풍경 보랴, 파도 보랴, 참 즐겁고 신나는 순간들이다. DSC03064 또 장면이 바뀐다. 입체영화관에서 장면이 바뀌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흔들리는 의자가 아니라 널뛰는 배라는 것이 다를 뿐이다. DSC03065 아마도 벗님도 저 바위의 이름은 맞추지 싶다. 지금 생각하신 그것이 바로 저 바위의 이름이다. 낭월의 짐작이 틀림 없다면, ㅋㄲㄹ로 초성이 되는 동물 이름이겠거니... ㅋㅋ DSC03066 코끼리 바위만 보다가 송곳바위를 놓칠 뻔 했다. DSC03072 송곳바위의 오른쪽 터전에는 왕년의 쎄시봉가수로 활동하던 이장희 씨가 머무는 울릉천국이 있는 곳이란다. 어제 나리분지에서 알봉을 가다가 발견했던 그 울릉천국으로 가는 길이 여기로 통하게 되어 있었던 것이다. 20180621_075915 지도를 보면 대략 그림이 나온다. 낭월이 춤추고 노래하는 것에는 크게 흥미가 없어서 일정에서 고려하지도 않았지만, 그러한 것에 열광하는 벗님이시라면 공연 일정을 봐서 울릉도 나들이를 하시는 것도 좋지 싶다는 안내멘트만 남긴다. ㅎㅎㅎ DSC03077 코끼리 바위는 참으로 매력덩어리였다. 배를 탈 필요가 있다면 코끼리 바위를 보기 위해서라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 DSC01608 육지에서 보면? 딱 요만큼만 보인다. 더 다가갈 수도 없고, 가까이 당길 망원렌즈도 없다. 그래서 코끼리 바위라는 이름은 육지에서 보고 지은 것이라고 짐작을 해 보게 된다. 엄마 코끼리가 아기 코끼리를 데리고 길을 가고 있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조금 더 가까이서 보려고 열심히 갔다가, 때마침 쏟아지는 소낙비에 창문도 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야 했던 것도 알고 보면, '그건 낼 보면 되는겨~!' 라는 암시였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DSC03079 자연 만이 할 수가 있는 작품이다. DSC03086 제주도 중문 앞의 지사께 해안의 육각바위들이 떠오른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아름다움으로 본다면 전혀 그에 못지 않은 멋진 장면이다. DSC03089 배의 흐름에 따라서 바위의 풍경도 바뀐다. 어디에서 봐도 모두 예쁘다. 천하절경이 이렇게 한 덩어리의 바위에 알알이 맺혀있을 줄이야...... DSC03091 뒤의 풍경과도 조화를 맞춰보고. DSC03093 송곳바위랑 키재기도 하면서 논다. DSC03096 그....냥...... DSC03105 무심한 파도만 철썩인다. DSC03139 마음 같아서는 코끼리 바위에 배를 세우고 천천히 즐기고 싶지만 배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 목적지인 도동항을 향해서 열심히 전진만 할 뿐이다. 저멀리 해저관람대가 보인다. DSC03139-2 다만 낭월에겐 해저관광은 흥미가 없어서 그냥 지나쳤을 뿐이다. 아마도 날씨라도 화창했더라면 또 모르겠지만 비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내키지 않는 코스였던 셈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그 뒤쪽에서 나리분지로 가는 길이 있다는 것이다. DSC03250 삼선암이라고 하는 바위들도 스쳐지나간다. 앗, 기암성.... 어려서 읽은 루팡의 이야기에 나오는 기엄성이 떠올랐다. DSC01652 육로에서 본 삼선암이다. 차창의 물방울 흔적으로 이 상황을 대신 설명하면 되지 싶다. 이것이 어제의 풍경이다. DSC01867 저 멀리 홀로 서 있는 바위를 바라 보는데 문득 책 이름이 생각났다. 《기암성》을 떠올렸던 것이다. 책의 위력은 50년을 뛰어 넘는다. DSC01875 기암성에 대해서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으셨다면 벗님도 책을 꽤나 좋아하셨던 것으로 인정해도 되지 싶다. 손에 땀을 쥐고 읽었던 기억이 아직도 뇌리에 남아있는 것을 보면, 낭월은 책이 스승이고 벗이고, 길이었던 것이 맞다고 해도 되지 싶다. L'aiguille creuse 이것이 《기암성》의 모델이 된 바위이다. 당시에는 실제하는 바위인 줄도 몰랐다. 그냥 소설이겠거니... 했을 따름이다. 나중에 모델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을 뿐이다. 그러고 보니 울릉도 기암성이 더 잘 생겼잖아? ㅋㅋㅋ cc by-nc-nd Bruno Monginoux www.photo-paysage.com & www.landscape-photo.net 모리스 르블랑은 몰라도 기암성은 안다. 이렇게 멋진 풍경이 있는 곳에서 머물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이야기를 만들어 낸 작가의 자유로운 사유가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줬으니 글의 공덕을 많이 쌓았다고 해야 할 모양이다. 배경이된 곳은 프랑스의 노르망디에 있다는 에기유 프뢰즈( L'Aiguille Creuse)라는 곳이란다.  DSC01884 이 바위도 있는데 아무래도 기암성의 모델로는 앞의 바위가 더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바위는 그냥 바위인 걸로. 서운해도 할 수 없지. ㅋㅋㅋ DSC01880 그니깐..... 알긴 알겠는데.... 뭘 어쩌라고.... 가지 말라고? 철모라도 쓰고 가라고? 벼랑을 쳐다보면서 가다가 바위가 굴러 떨어지면 얼른 도망가라고? DSC01895 배는 세울 수가 없어도, 차는 세울 수가 있다. 언제나 어디서나, 다만 좁은 곳만 아니라면 말이다. 베스트 드라이버 연지님은 언제라도 '세워'에 대해서 익숙하다. 전혀 당황하지 않고 바로 앞을 살피다가 공간이 되면 차를 세운다. DSC01904 천장 아니, 하늘을 보기 위해서였다. 뭔가 12mm렌즈도 담으면 그림이 될 것 같아서였다. 대만의 태로각에 가면 가이드가 소개하는 곳이 있다. 하늘의 모습이 타이완을 닮았다는 거다. 하늘을 보니 거대한 독수리 한 마리가 비상을 한다. 독수리가 거대할 뿐만 아니라 날깨까지 활짝 펼치고서 비상하는 모습이다. 이 장면을 낭월이 처음 담았다면 아마도 울릉도 가이드의 메뉴에 앞으로는 하나가 더 추가될지도 모르겠다. ㅋㅋㅋ 20180621_090404 사진을 찍은 위치이다. 20180621_090310 울릉군 보건소가 바다에 있다니.... 거 참.... ㅋㅋㅋ DSC01912 미니버스가 바로 진행하지 못하고, 방향을 바꾸느라고 고생한다. 워낙 날카로운 바위의 날들이 길을 향하고 있어서이다. 자연보호도 좋지만 안전을 위해서 조금은 다듬어도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 본다. DSC01917 관음도를 가려면 여기에서 차를 세워야 한다. DSC01925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계단을 걸으면 된다. 옆의 터널은 내수전까지 이어지는 해안순환도로의 마지막 구간을 열심히 만들고 있는 모습이다. DSC01929 입장료가 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비싸다는 분도 계시지 싶다. DSC01936 낭월은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다. 안전과 안락을 위해서 그 정도는 지불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까닭이다. DSC01942 관음도에 왔었다. 둘이서. DSC01945 오전에 왔다가 비가 하도 와서 나리분지의 알봉을 둘러보고 다시 왔지만 여전히 빗방울이 오락가락이다. DSC01950 관음도로 이어주는 연도교(連島橋)이다. DSC01971 연도교에 오르니 저만치 죽도(竹島)가 보인다. 단 한 가구 두 부부가 살고 있다는 섬이다. 죽도만 가는 유람선도 있었는데 그 배는 타지 않았다. DSC01999 다시 비가 쏟아지고, 그래서 배낭에서 우의를 꺼내서 입었고, 육로는 여기까지이다. DSC02004 다음에 온다면 공사하고 있는 구간이 개통되어서 섬을 일주할 수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발길을 돌렸다. 20180621_091351 지도상으로는 길이 없지만 배는 거침없이 나아간다. DSC03280 저 멀리 보이는 것이 관음도이다. 연도교가 보인다. DSC03296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화각이 배에서는 그대로 드러난다. DSC03310 뒤쪽에는 굴도 쌍으로 있다. 배를 타야만 볼 수가 있는 장면이다. 특별히 신기할 것은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한바퀴 돌아보는 재미로는 충분하다고 해도 되지 싶다. DSC03308 남해 보리암을 앞 길로 오르면 쌍홍문이 등장하는데 문득 그 장면이 떠오른다. 20180621_091834 남해 금산의 쌍홍문이다. 어딘가 닮지 않았느냐고 우겨 본다. ㅋㅋㅋ DSC03344 다만 섬 이름이 왜 관음도인지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요령부득이다. 무슨 전설이라도 있으려나 싶었지만 안내문에도 그에 대한 언급은 보이지 않으니... DSC03350 관음도를 지나면 차량통행이 불가한 구역이다. 배에서만 바라 볼 수가 있지만 막상 봐도 특별한 경관은 보이지 않으니 아직도 길이 나지 못했던가 싶기도 하다. DSC03359 다만, 지질이 약해서 무너져내린 풍경만 남겨져 있었다. DSC03372 이 모퉁이를 돌면 바로 내수전이다. 독도에 다녀 와서 잠시 들려서 파도랑 놀았던 곳이다. 이름하여 '몽돌해변'이다. DSC03372-2 엇? 행남해안에서 만났던 그 장면이다. 뭐라더라..... 그래 '이그님브라이트'였지. 알면 보인다고 했다. 그래서 알 수가 있는 것을 알아놓으면 해롭지 않은 게다. DSC03373 내수전(內水田)은 김내수가 개간한 밭이라는 뜻이란다. 참 소박한 이름이다. 그냥 글자만 보고서는, '물 안쪽에 있는 밭'이라는 뜻이겠거니... 했다. DSC00950 내수전 전망대를 가볼 요량으로 버스를 탔던 것이다. DSC00951 그런데, 본 것은 내수전정상의 안내판 뿐이었다. 차는 더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냥 내리는 수밖에 없었고, 걸어서 전망대를 갈 마음이 생기지 않았고, 그래서 그냥 온 김에 몽돌해변에서 파도나 보고 가자고 했던 것이다. 20180621_092931 지도를 보고서 바로 고개를 돌렸다. 저 언덕을 올라갈 마음은 1도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지님을 봐하니, 간다고 하면 혼자 갔다 오라고 할 참이라는 표정이 역력했다. DSC00953 한참 공사중인 터널이 보였다. 이것이 개통되면 관음도 앞으로 연결이 된다는 이야기로군. DSC00956 몽돌해변에서 보이는 저 바위는 배에서 바라보면... DSC03374 이렇게 보인다는 이야기이다. DSC00976 다행히 몽돌해변의 파도가 봐줄만했다. DSC01183 몽돌해변에서 보이는 저 섬은. 관음도가 아니라 죽도이다. 이렇게 보면 관음도랑 생긴 모양도 흡사하여 형제섬이라고 해도 되지 싶다. DSC03400 새벽에 올랐던 도동등대라고도 하고, 행남등대라고도 하는 그 등대를 돌아가면 이내 행남해안길이다. DSC03411 도동에서 등대까지의 길이 잘 보인다. DSC03423 다시 출발지인 도동항으로 돌아왔다. 이제 공식적인 관광 일정은 모두 끝이 났다. 그래서 점심을 먹고는 저동으로 가서 포항으로 가는 배를 타는 일만 남겨놓은 상황이다. DSC03543 저동항까지는 버스를 이용했다. 이제 익숙하다. 그리고 점심을 먹고는 연지님은 터미널에 남아서 짐을 보라고 하고는 마지막 비공식 코스를 찾았다. ㅋㅋㅋ DSC03549 저동항에서 등대가 바라다 보이는 코스가 남았기 때문이다. DSC03560 여기에서도 길은 막혀 있었다. 왜 통행이 불가하다는 이야기를 하는지도 충분히 공감이 된다. 그래도 잠시 둘러봤으니 궁금증은 해소가 되었다. DSC03598 항상 바라다 보이는 저동항의 촛대바위도 들려보고, DSC03612 오징어 배의 등불이랑 DSC03622 말리고 있는 오징어의 그림이 왠지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하면서.... DSC03630 다시 뱃시간에 맞춰서 터미널로 돌아왔다. 20180612_134508 그리고는 정시에 출항하는 썬라이즈호에 몸을 실었다. DSC03635 파도는 비교적 잔잔한 편이었다. DSC03644 원래 돌아오는 길은 조용한 법이다. 조용히 여정을 다시 되짚어 보면서 추억하는 시간으로는 이보다 더 좋은 순간도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20180612_172034 함께 동행을 해 준 친구.... 20180612_172008 고마웠네 친구~~!!   [긴 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끝   [덧붙임] 아, 하나 더. 20180611_184750 육로를 돌아보고 차를 돌려줄 때가 되었다. 낭월 : 잘 이용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사장 : 예? 문제라니요? 낭월 : 길을 비키다가 차를 긁었습니다.  차마, 길도 아닌 곳을 가다가 긁어먹었다고 하기에 뭣해서 적당히 둘러붙이고 자수를 했다. 그랬더니 사장도 잠시 그 장면을 보면서 말이 없다.... 아마도 10만원은 내라고 하겠거니.... 하고 마음의 준비를 했다. 20180611_182733 사장 : 그렇네요...... 낭월 : 배상해 드려야지요. 얼마면 될까요? 사장 : 그런데.... 그 자리는 원래 긁혔었던 곳입니다. 낭월 : 아, 그랬나요? 그래도... 사장 : 아닙니다. 양심상 차마 수리비를 달라고 못하겠습니다. 낭월 : 그래도 되겠습니까? 사장 : 당연하지요. 다음에 또 이용이나 해 주세요. 낭월 : 아이구~! 고맙습니다. 복 받으실 겁니다~! 사장 : 안녕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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