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완성

논산에 나갔다 들어오는데 화인이 주유를 하고 가잔다.
그러라고 했는데 주유소 앞의 언덕에 하얀 무궁화가 보인다.
그래서 얼른 내렸다.
화인 : 뜨거운데 어디 가세요~!
낭월 : 가마이꺼라~!

하얀 색이 예뻐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왠지 진짜 한국의 국화 같은 느낌....?
이렇게 이미지가 그림에 투영되고,
그래서 마음이 이끄는 대로 만들면 되는 게다.

언덕에 올라보니 문득 짙푸른 하늘이 보인다.
가을~하늘 공활한데~ 맑고 구름~없어~~
무우궁화 사암천리 화려~가앙산~~!!
왠지 귓가에 들려오는 듯한 환청이다.
그래서 맑은 하늘과 무궁화의 그림을 완성했다.

그렇게 즐거운 수확, 그것도 망외소득을 얻었다.
다시 집으로 향하는데 갑자기 후투투투투~!
얼른 하늘을 봤다.

노성에 있는 항공지원단으로 가는 모양이다.
너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구나...
그래서 또 하나를 추가했다.

언제나 귀로에 만나는 실루엣이다.
계룡산의 모습은 푸근~한 품속 같다.
오늘은 또 이런 모습으로 이미지를 남기는 구나.

귀가하였는데, 또 그림이 보인다.
짙은 초록에 빨강 배롱꽃은 여름을 제대로 보여준다.
더구나 오늘은 대서(大暑)가 아닌가.
더위를 만끽하라고 큰 더위인 모양이다. ㅋㅋㅋ
제목하고 뭔 상관이냐고?
하긴.....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바로 이것이다.
이미지의 완성은 이렇게 해서 마무리가 된다.
울릉도에서....
독도에서....
그리고 컴퓨터에서....
다시, 인화점에 갔다가 오면 된다.
점으로 보이는 갈매기 한 마리는....
조금만 크게 위쪽으로.....
관음상 손의 부근으로 왔으면 했는데....
그것을 기다릴 여유가 없었지....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의 잔상이다.
다음엔 삼각대를 챙겨야 할까 보다.
그래서 항상 삶은 미완성의 완성인게야...
관세음보살이랑 새랑 뭔 상관이냐고 할 수도 있지.

양양 낙산사에는 관음조 전설이 전해진다.
지금 보니 바다직박구리였구먼시나....
그야 아무렴 워뗘~!
바다직박구리가 홍련암에 있으면 관음조인겨. ㅎㅎㅎ

이제,
눈길만 주면 그 자리에 있는
나무 대자대비 관세음보살 마하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