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남지(宮南池) 새벽

아직은 조금 이르다.
빅토리아가 꽃을 피우려면....
그래도 궁금하다....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으니...
어쩌면 조금은 앞 당겨 질 수도....

그래서 궁남지로 새벽 산책을 나갔다.
여름에는 션할 적에 놀면 된다.

삼각대가 있으니 셀카 놀이도 하면서..

라이트룸이 있으니 색감놀이도 하면서...
이런 분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는 희망사항이기도 하다.

사진놀이도 빛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른 새벽의 풍경이랑 놀아보는 즐거움.
한낮에는 도저히 불가능한 이 시간의 풍경이다.

왠지...
해바라기는 해를 보고 있어야 할 거 같은....
이름이 향일화(向日花)니깐.....

벌써 부지런한 친구들은 밥벌이에 나섰구나.....
오늘도 많은 수확이 있기를....

어느 벗이 말했다.
"저는 아무리 찍어봐도 하늘이 이렇게 안 돼요~!"
그냥 말없이 웃을 뿐.

원본은 이렇게 우중충하다는 말은 안 했다.
그럼 재미 없잖아. ㅋㅋㅋㅋ
사진 찍는 기술이 대단한 줄만 알고 있어야지...
사진 만드는 기술도 있다는 것은 비밀! ㅋㅋㅋ
언젠가 찾아오면 사진놀이의 재미를 알려줄까 보다....

나리가 만발한 것도 보다가....

참새들 먹이 찾는 것도 보다가....

마지막으로....
오늘의 목적지인 빅토리아 연못을 둘러 본다.
음....
아직은 좀 이르구나.....
8월 중순은 되어야.....
빨라도 보름은 더.....
좀 더 기다리자.
황홀한 대관식을 봐야지....

돌아오는 길에 바라본 계룡산이
안개 속에 잠들어 있으니
그것도 한 풍경 한다.
새벽에 잠시 둘러보고는...
얼른 집으로 피신한다.
오늘도.... 아마도...
따끈따끈하겠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