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公州) 공산성(公山城)

공주의 금강이 감돌아 가는 곳에 공산성이 있다.
공주산성이라고 하면 더 있어 보일텐데...
어쩐 일인지 공산성이라고 이름한다.
공주는 곰이 마스코트이다.
곰나루이고, 그래서 웅진(熊津)이기도 한 까닭이다.

세계유산이라고.....
할 말은 있지만 그냥 꾸울떡~!

이 시간이 좋은 이유는 음양이 바뀌기 시작한 까닭이다.
음에서 양으로, 그래서 음양이다.
천지는 구분되지 않지만, 그래도 짐작은 된다.....

보라~!
불과 10분 사이에....
천지의 변화는 일어나고 있음을.....

시민박명의 그 시간을 카메라는 읽고 있음이다.

천지간에 가득,
힘차게 부풀어 오르는 짙은 목기(木氣)~!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상쾌함이 목생금(木生金)한다.
새벽은 목이고, 폐(肺)는 금이기 때문이다.

언젠간 금강의 장애물들도 제거되겠거니....
그러면 맑은 강으로 다시 되돌아 오겠거니...
도깨비들 놀음에 금강도 고생이 많구나.....

산성의 망루였을 것으로 짐작되는 공산정(公山亭).

흘러오고, 또 흘러가는 금강을 굽어본다.

주말에는 고등학생들의 알바도 있는데....
이른 새벽이고 평일이라서.... ㅋㅋㅋ

산성이라도 이 정도로 형태를 유지하는 곳도 드물다.
황산성, 노성산성은 허물어지고 주춧돌 몇 개로 짐작만 하는데...

이런 때는 어안렌즈로 논다.

아무리 곧은 것도 순식간에 동글동글하게 만든다.
어안렌즈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략 한 시간을 놀다가 보면,
음에서 양으로 바뀐 것을 화들짝 느낀다.

그렇게 흥이 가실 때 쯤이면.....
반갑게도.

고운 선생의 싯귀가 나그네를 설레게 한다.

음...... 뭐라고 하셨나.....
襟帶江山似畵成 (금대강산사화성)
비단 옷에 옥띠를 두른 듯 그림같은 풍경
可潾今日靜消兵 (가린금일정소병)
불쌍한 병사들도 사라져 고요한 지금
陰風忽捲驚濤起 (음풍홀권경도기)
음산한 바람에 놀란 물결이 일렁이니
猶想當時戰鼓聲 (유상당시전고성)
마치 그때의 그 북소리가 생생하게 들리는 듯

고운 선생의 눈에는 아마도...
초록의 공산성은 비단 옷으로 보이고,
옥빛 금강은 허리에 두른 옥대(玉帶)로 보였나 보다.
오늘은 옥대가 아니라 호박대(
琥珀帶)대로군.
누른 호박빛의 강물이니깐. ㅋㅋ
잠시 고운 선생의 마음을 느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