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했던 제비집

어려서는 아무 곳에서나 볼 수가 있었던 풍경도
세월이 흐르면 희귀한 장면이 되기도 한다.

울릉도에서 그 오래 전 기억을 되살린 것은
아직도 울릉도에는 농약의 사용이 없거나 적다는 것..?
식당 아지매가 알려 준다.
'앞집에는 제비가 새끼를 쳤네예~!'
잊혔던 추억의 상자에서 기억을 꺼내는 코드이다.

샛노란 부리는 어미를 자극사키는 색이라던가....

분주하게 들락거리는 어미 제비....
낮은 시골 집에서 제비똥 떨어진다고 받쳐주던 기억....
옆집 아저씨는 모기 쫓아 준다고 킬라를 뿌려서
어미가 새끼들을 모두 버리고 떠나버린 기억....
그래서 내 선의가 상대에겐 악의가 될 수도 있음을 알았던...

날렵하게 오가는 모습에 잠시 빠져든다.

어려서는 그것이 항상 궁금했다.
'어떻게 알지? 좀 전에 밥 준 새끼를...?'
그런데 지금은 궁금하지 않다.
아무 놈이나 입을 더 크게 벌린 놈이 배고픈 놈이니까.

공중급유가 따로 없다.
앉는 시간도 아까워서 비행급식이다.

옛날엔 일상이었던 것이...
이젠 희귀한 구경꺼리가 되었구나....
다음엔 또 무엇이 그리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