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땀나게 일하고 있다.
지금 이 때가 아니면 안 되기 때문에.....

"와~ 예쁘다~!"
열심히 구경한다.
지금 이 때가 아니면 못 보기에.....

일터는 꽃밭.....
일거리는 꽃가루 수집...
쓸어담고, 뒷다리에 이겨 붙인다.
쉴 틈이 없다.

채 피지도 않은 화분을....
정신없이 긁어 모은다.
벌 가족들을 위해서....

설마.....
꽃향에 취해서 낮잠이라도 자나... 했다.
과로사이다.
일을 하다가 그대로 명을 다 했다.
이것이 벌의 삶이다.

평온무사한 작약의 초여름 풍경이다.
겉으로는 아름답지만...
그 속은 치열하다.
삶의 현장이다.

그래, 허리도 아플게다....
열심히 긁어 모으다가는
잠시 하늘 한 번 쳐다 본다.

그리고는 다시 일에 몰입한다.
그래서 또 아름답다.

전심전력으로 몰입하는 것이야말로
진정 자연의 모습이기에.....
벌이 꽃가루 모으듯이...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하는데....

그나저나 무술년은 작약이 풍년이구나.

왜 함박꽃인지 알 것 같다.
함박웃음이 절로 피어난다.
특별히 대형으로 저장했으니
예쁜 꽃이라고 생각 되시거든 저장하신들...

오늘따라 한 숟가락의 화분이....
더욱 무겁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