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동(靜中動) 동중정(動中靜)

지나가다가...
문득 저수지 옆에 멈췄다.
얼음판 위에서 머물러야 하는 운명들....
그들은 그 곳이 가장 편안한 집일까?
참 살아가는 방법도 가지가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무리를 지어서 자신들을 보호하는 것은...
문득 정어리떼가 생각난다.
호랑이는 홀로 살고, 오리는 떼로 사는 구나.....

누구는 앉아 있고, 누구는 날고 있다.
언뜻 보면 고요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자세히 보면 그 안에서도 부단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다가 다른 종류의 새도 함께 있음을 본다.
백로가 아침 꺼리를 찾아서 나왔는가 싶기도 하다.

오리는 안 추워보이는데...
이 아이는 왠지 추워보인다.
그래서 짠..... 하다.
도롱이를 뒤집어 쓰고서 비를 피하는 노인처럼....

그렇거나 말거나....
자신의 길을 가는 오리 부부의 뒷모습이 행복해 보인다.
길은 자신이 가야 하는 것임을....
그렇게 간 길은 뒤돌아 보지 않는 것이라는 걸....
지난 한 해의 살아온 길은 돌아보지 말고,
오늘 가고 있는 길에 최선을 다 하라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