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찬거리 준비
애써 농사를 지은 무를 가져가라고 하는 불자님들....
그래서 겨우 가져오는 수고만으로 너무나 고맙게 겨울을 준비한다.
겨우 내내 시원한 찬꺼리가 되어 줄 무김칫거리.....
물론 법회를 하는 날은 불자님들과 함께 나눠 먹을 것이기도 하다...
그렇게 애써 지은 무이니 소중하게 하나 하나 다듬는다.
다듬고 남은 것은 시래기가 된다.
무는 다듬어서 동치미 항아리에 들어가고....
이렇게 무청을 낭월의 몫으로 남겨 놓았다.
이렇게 엮어서 그늘에 매달아 놓으면....
시래기는 콩가루를 만나서 멋진 한끼의 국꺼리가 된다.
고마움으로 가득한 감사함.....
그렇게 해서....
두 갓의 시래기를 얻었다.
겨울 비타민이다.
이제는 바람의 신세를 져야 한다.
오가는 바람에 사나부로 말라주면 된다.
자연의 도움 없이는 잠시도 살아갈 수가 없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