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2 · 금요일
낭월명리학당 一念卽是無量劫 -순간을 영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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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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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

탱자(㯑子)의 위엄

탱자(㯑子)의 위엄

탱자(㯑子)의 위엄(威嚴)

    _BDS3355 오랜만에 본 탱자이다. 어려서 탱자나무 울타리에 붙은 요 열매를 갖고 놀았던 기억.... 호기심으로 한 번 물어뜯어보고는 십리 밖으로 던져버렸던 기억.... _BDS3351 오늘 그 탱자를 다시 바라본다. 탱자를 멸시하는 듯한 고사(故事)..... 귤화위지(橘化爲枳).   강남종귤강북위지(江南種橘江北爲枳) 춘추시대 제나라에 안영(晏嬰)이라는 유명한 재상이 있었더란다. 초나라 영왕(靈王)이 자기 나라로 초청했는데.... 하도 각 나라에서 유명하고 능력있다고 하니까 호기심도 동하고.. 자기의 지혜가 안영보다 뛰어난 것을 자랑도 할 겸.... 영왕 : 당신 나라 제나라에는 사람이 없소? 안영 : 무슨 말씀이신지? 사람이 서로 부딪치다 못해 밟고 지나갑니다. 영왕 : 그런데 어찌 하필 그대와 같은 사람을 사신으로 보낸 까닭이 뭐요? 질문 한 마디에 그 사람의 그릇이 오롯이 드러난다. 겉모습을 보니 참 볼품이 없었던게다. 그걸 비웃었더란다. 안영이 답했단다. 안영 : 원래 우리 제나라에서는 사신을 보낼 적에 그 나라의 수준에 맞춥니다. 영왕 : 그건 또 무슨 말이오? 안영 : 작은 나라에는 작은 사람을 보내고, 큰 나라에는 큰 사람을 보내지요. 영왕 : 그게 무슨 말이오? 안영 : 신은 작은 중에서도 더 작기 때문에 뽑혀서 오게 된 것이옵니다. 골려주려다가 얼굴이 달아오른 영왕이 결박하고 지나가는 죄인을 보고 물었다. 영왕 : 여봐라 그 죄인은 어느 나라 사람이고 무슨 죄를 지었느냐? 포졸 : 예, 제나라 사람인데 도둑질을 하다가 붙잡혔습니다. 영왕의 하는 짓을 보면 참 유치하지만 이런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 원래 재주꾼들이다. 영왕 : 그대의 나라 사람은 원레 도둑질을 잘 하오? 안영 : 강남에 귤이 있는데 그것을 강북에 옮기면 탱자가 되는 것은 토질때문입니다. 영왕 : 그게 뭐 어떻다고? 안영 : 원래 제나라에 있을 적에는 도둑이라는 글자도 몰랐었지요. 영왕 : 그 참 이상한 일일쎄. 안영 : 초나라에 와서 도둑질을 배운 걸 보면 초나라의 풍토가 그런가 싶습니다. 여하튼 탱자가 귤보다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은 분명하지만, 안영이 이렇게 말을 한 것은 탱자에게는 미안하지만 저급한 정신세계에 있는 영왕에게는 적절하겠다고 봤던 까닭일게다. _BDS3352 동글동글 노란 탱자..... 제주도에서 귤을 심을 적에는 탱자에다가 접을 붙인다. 감은 고욤에 접을 붙이듯이... 그렇게 하면 귤의 꼭지가 강해서 웬만해서는 떨어지지 않는단다. 그 잘난 귤이 탱자의 신세를 지고 있구나... 이것이야말로 탱자의 위엄이 아니고 무엇이랴.... 싶다. 볼품이 없어 보이는 고욤과 탱자가 겹친다. 그리고 진정한 사물의 가치에 대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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