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2 · 금요일
낭월명리학당 一念卽是無量劫 -순간을 영원처럼
인연이 되셔서 고맙습니다
05.22 · 금
오주괘 →
일상의 풍경

끝나야 끝난 거지.

끝나야 끝난 거지.

끝나야 끝난 거지.

    _BDS2387 들깨를 베어서 눕인 것도 하나의 시작이다. 그렇게 또 며칠이 흘러간다. 태풍 '란'이 온다는 말만 없었더라도 며칠은 더 뒀을 게다. _BDS2389 태풍이 흔들어 놓으면 밭에다가 깨타작을 하게 생겼다고 서두르는 연지님을 말릴 말은 없었다. 열심히 방망이 질을 하는 수 밖에는. _BDS2400 식구대로 붙어서 하루 종일 토닥거린 결과로 밭의 일은 대충 끝이 났다. _BDS2403 한쪽에선 털고, 또 한 쪽에선 묶어 치운다. 이나저나 해야 할 일이면 피한다고 될 일도 아니다. 그나마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라고 위안을 삼는다. _BDS2423 그리고는.... 다시 옥석을 가리는 일이 남았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 다행인 것은 선풍기가 있다는 것. 예전에는 바람이 불기를 기다렸다가... 흐틀바람이 불면 깝데기 다 뒤집어 쓰고... _BDS2428 온 몸이 먼지 범벅이었지만.... 뭔가 나아진 것은 사실이다. _BDS2434   이제 거의 다 되어 간다. 바람 쏘여서 벌레들 내 보내고 나면 먹는 일만 남았다. _BDS2435 알맹이만 골랐으니 햇볕에 말려야 한다. 거의 다 말랐지만 그래도 직광으로 소독하는 것도 중요하다. 햇살의 맛을 본 놈들과 못 본 놈들의 차이라고나 할까.... _BDS2437 알알이 튼실하기도 하다. 이것이 들깨이다. 동글동글한 것이 우주를 닮았다. _BDS2440 그리고 그 알갱이 하나하나에는 또 하나의 우주가 깃들어 있다. 그래서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참 아름답기도 하다. 조금 더 들여다 보고 싶으면 접사링(익스텐션 튜브)를 끼우면 된다. _BDS2457 일단 카메라에서 할 수가 있는 것인 이것이 최대한이다. 들깨 껍질에 힘줄이 보인다. 혈관처럼 얽혀있다. 카메라에서 더 크게 확대할 방법이 없으면 라이트룸에서 잘리내는 최후의 방법이 있다. _BDS2458-2 들깨의 입자가 공깃돌만큼 커 보인다. 하늘이 만든 것은 보면 볼수록 신기하기만 하다.   또 하나의 끝이고 다시 하나의 시작이다. 하긴... 세상에 끝이 어디 있으랴... 돌고 도는 우주의 이치 앞에서 자연은 끊임없이 순환만 할 뿐이다. 내년 봄에 다시 새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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