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나무에 붉은열매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주목(朱木)에 주실(朱實)이 맺혔다.
여름 내내 숨어있었던 열매가
가을 냉기를 맞으면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문득,
마당가를 보다가 눈에 들어온 빨간 색의 열매이다.
어? 언제 익었지?
익었다는 의미는 먹는 과일에서나 통하는 말이지만,
그냥 초록열매가 빨갛게 되었으니 익은 것이라고... ㅋㅋㅋ
열매와 과일의 차이는?
나무에 달리는 결실은 모두 열매인데,
그 중에서 먹잘 것이 있으면 과일이라고....
과일과 과실은?
과일은 과실(果實)의 입말화가 된 것일 꺼라고....
그냥 우물쭈물 생각해 보는 게다. 맞거나 말거나~!
빠알간 열매가 탁! 터져서는 그 속을 드러낸다.
속이래야 보이는 것은. 씨앗 뿐이지만.
흡사 석류와 닮은 점도 있다고 하겠군.
석류도 익으면 껍질이 터져서 새들을 유혹하니깐.
곱기는 고운데 이것을 먹는다는 말은 못 들었다.
혹, 약으로는 쓰일랑가.... 다시 검색기를 위잉~!
============================= 주목열매의 약효라.... 소갈증, 생리불순, 이뇨작용, 택솔이라는 항암제원료. =============================
그럼 그렇지, 약효가 상당하군. 다만 씨앗에는 독성이 있단다. 먹더라도 그러니까 법제를 해서 먹어야 하다는 이야기로군. 그냥 따먹을 것은 아니라는 뜻이렸다. 원래가 치료용은 독성이 있기 때문이다. 건강용은 무독이므로 따먹어도 되지만.... 버섯도 그렇고, 열매도 그렇고, 곤충도 그렇고.... 독(毒)과 약(藥)의 양면성을 갖고 있다. 또한, 음양지도(陰陽之道)이다. 잘 쓰면 약이고, 못 쓰면 독인 까닭이다.
일단 새들에게는 그 독이 작용하지 않겠거니...
그러니까 새들을 위해서 준비한 종족번식의 작전이리라....
그리고 새들도 빨간 색에는 반응을 잘 한다는 근거이기도 하겠군.
비록, 눈으로만 즐기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곱다.
빨간 열매를 쪼아 본 흔적도 보인다.
씨앗의 크기로 봐서 까치 정도는 되어야 삼키지 싶다.
주목의 붉은 열매는.....
이렇게 가을의 한 쪽을 채우기에 충분하다.
낭월 : 연지야~!
연지 : 응?
낭월 : 주목열매 아나?
연지 : 글쎄... 기억 안 나는데....
낭월 : 와 봐라~!
연지님을 주목나무 아래로 불러낸 것은 모델이 아니라 실험... ㅋㅋㅋ
이 열매의 맛이 궁금한데...
독이 있다잖여... 그래서.
낭월 : 여인네 생리불순에도 좋은 약재란다.
연지 : 그래? 원래 빨간 건 여인의 약이잖아?
낭월 : 뭐? 그런게 또 있어? 여하튼~!
연지 : 이걸 먹어 보라고?
낭월 : 맛도 달착지근~ 하다는데.
연지 : (우물우물...) 엣퉤퉤~!
낭월 : 왜? 맛이 없어?
연지 : 아무 맛도 없고 밍밍한 것이... 퉷~!
그래서 또 기록한다. '주목열매는 맛이 별로 없음.'
직접 따 먹어 보면 될 일을 왜 남 시키느냐고?
실험자는 선입견이 생기면 안 되거등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