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배, 저승풍경은 어떤교?
들판에 찔레 열매가 여물어 갑니다.
한 해가 저물어 결실을 재촉하는 추석이네요.
저승의 풍경은 또 어떻신교?
옛날 살아생전에 갖다 심어주신 배롱꽃이
벌써 피고지고 십년 세월이 넘었습니다.
밤새 비가 내린 계룡산에는 안개가 피어오르네요.
자연은 항상 그대로인데 인명은 천명을 어지기 못하니....
오늘 문득 할배 옆을 지나다 옛날 풍경이 생각나네요.
술을 한 잔 드시면....
감로사에 공부하러 왔던 선생들 길을 막고...
통행료 내라고 하셨지요...
다 잊어버리셨지요?
편안 곳에 누워계시니 그런 것도 맘에 걸링랑가요?
오늘 아침에는 또 그게 궁금해지네요.
황금들판을 바라보면서...
자식들이 산소 풀 깎아주러 온 것에 감사하실랑가요?
이렇게 떠난 자리는 말이 없고...
자연은 그렇게 저절로 흘러가나 봅니다.
오늘 문득 그 시절이 떠올라서
이런저런 생각들을 해 봤습니다.
할배,
잘 계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