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이란......
목단은 시든지 오래이고....
배롱나무도 그 빛을 잃어 간다.
백합은 어디로 갔는지....
가을 바람에 하나 둘 사라져 갈 즈음....
비로소 그 자태를 뽑내는 호박꽃이다.
크기로 논한다면,
백합에 못지 않고,
색으로 논한다면,
개나리에 못지 않고,
열매로 논한다면,
참외 수박 못지 않으며,
잎으로 논한다면,
상추나 양배추 못지 않다.
더구나.....
암꽃 수꽃이 따로 있어,
근친수분의 재앙을 배려하니,
또한 진화의 흔적이리라....
암꽃은 우아하고,
수꽃은 근엄하다.
이슬 가득한 아침에.
호박꽃에 빠져 든다.
참, 아름다움이란......
이렇게 가까이에 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