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밥이 아니었군....

어? 애기밥이네~! 했다.
머릿 속의 데이타베이스에서는 그렇게 자료를 찾아 준다.
적어도 50년 묵은 데타이베이스이다.
어려서 안면도에 살 적에 들었던 이야기인 고로.
그런데,
문득 업데이트를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가로운 시간이면 산책을 나가는 길이고
감로사에 들어오는 솔숲길이기도 하고
자칭 힐링의 길이라고 우기기도 하는 입구이다.

문득 눈에 들어오는 빨간 열매~!
먹을 수 있는 건 과일이고, 먹을 수 없는 건 열매라던가?
그래서 데이타베이스에서 관련 자료를 떠올렸다.
"애기밥~!"
맞아, 애기밥이었고, 따먹어 보기도 했는데 맛은 없었지...
그런데 과연 애기밥이 맞는지를 확인하고자 검색에 들어갔다.
물론 마땅한 자료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면 지식인에게 물어야 한다.
답이 돌아왔다.
"가막살나무 열매"
오호~! 듣느니 첨이로군. 그래도 제대로 이름을 알게 되어 다행이군.
어제 겪은 닥풀과 금화규의 재미를 다시 보게 될 줄이야. ㅎㅎㅎㅎ
알려준 이미지를 다시 검증해야 한다.
왜냐하면 원숭이도 때론 나무에서 떨어질 수도 있는 까닭이다.
그런데 참으로 묘한 놈이 등장을 한다.

매우 유사한 놈이 등장하는 바람에 바짝 긴장한다.
이놈들이 자칫하면 또 꼬인 정보를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애기밥도 사람에 따라서는 까치밥이라고도 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알고 보니 모두가 틀렸다는 것을....

넌 누구냐?
"덜꿩나무 열매라네."
이름들도 참.
가막살은 까마귀가 살을 먹는다고 가막살이고,
덜꿩은 들에 사는 꿩들이 즐겨 먹는 것이라나 뭐라나....
웬지 신빙성이 3도 없어 보이는 해설.... 과연?
애고~! 거기까진 생각하지 말자.
열매의 끝이 약간 뾰족한 녀석은 가막살나무 열매이고,
열매가 동그랗게 생긴 녀석은 덜꿩나무 열매인 걸로.

그래서 산책 길에 또 하나의 벗을 만났다는 이야기.
자칫하면,
"이 열매는 혹자는 덜꿩나무 열매라고도 하고, 또 혹자는 가막살나무 열매라고도 합니다."
라는 태국의 어느 가이드 스타일이 될 뻔 했더는 것을.
오늘은 무척 시원한 아침이로군.
이제서야 가을다운 느낌이 난다.
더워도 너무 더웠던 9월이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