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고 밤줍고.

밤새도록 가을 비가 쏟아졌다.
봄에는 비가 한 번 오고 나면 날씨가 조금 더 온화해지고
가을에는 비가 한 번 오고 나면 날씨가 조금 더 냉랭해진다.
자연의 모습이 이러하다.
아이는 아프고 나면 더욱 성장하고,
노인은 아프고 나면 더욱 노쇠해 지듯이...

비가 멎은 하늘에 아직도 구름이 덮였다.
산책이라도 나가볼까..... 하고 길을 나섰다.
그런데 눈에 띄는 것이 있으니 자연 발길을 이끈다.

요게......
어젯밤 바람에 떨어졌나보다.

하다 못해 운동화라도 신었어야 하는데....
조...심.... 조....심.... 가시 속에 든 밤이라니....
인생이 그러하다.
맛있는 것은 항상 가시 속에 들어있음을....
학문도 그렇고 성공도 그렇다.
그래서 더러는 가시에 찔릴 각오를 해야만 한다.
살아 보니 그렇다.

지근지근....
우물떡 쭈물떡....

오래 조래... 잘 하면 된다.
길을 안다는 이야기이다.
일단 길만 알면 뭐 어렵지 않다.
가시를 피해서 알을 빼내는 기술이랄 것도 없는...

그래서 알밤 네 톨을 얻었다.
나무가 여름 내내 벌어 놓은 것을...
이렇게 얻었다.
그래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