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발이가 어디 갔지....?
3일 전부턴가....
삼발이가 보이지 않는다...
더불어 깜순이도 사라졌다.....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밥그릇은 말끔히 비워 진 채로.....

때가 되면 밥 달라고 보채던 모습만 남겨 놓았다.

어디를 나가게 되어서 하루를 비우게 되는 날은....
여지없이 돌아온 기척을 알고는 알은 채를 한다.
비록 산고양이지만 가족이려니..... 싶었던 녀석....
'많이 배가 고팠는데 어디 갔었던 겨요~!'
라고 하는 듯이.....

텅 빈 자리를 봐도 쓸쓸하다.
그래도 가끔은....

깜순이가 노는 것을 지그시 바라보기도 하고...
꾸벅꾸벅 졸기도 하던 삼발이 의자인데....

이 녀석이....
도대체......
어디로 간 거지.....?
문득,
방정맞은 염려가 앞서는 것은.....
하루 정도는 안 보인 날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3일 이상 안 보이는 까닭이다.
아직 밥도 잔뜩 남았는데.....
내일은 돌아 오겠지?
앗, 이런 때 쓰라고 있는 오주괘잖여?
맞아. 어디.... 삼발이가 어디에서 뭘 하는지.....

오호~!
그래? 아직은 걱정할 필요가 없단 말이로군...
그럼 언제 들어와?
내일? 그렇담 다행이구......
근데..... 분간(分干)의 임(壬)이.... 쪼매..... 거시기 하네...?
그러니까. 내일 안 오면 좀 위험하단 말이지....?
하루 더 기다려 봐야 겠네.

산골에 어둠이 서서히 밀려 온다.
마당가를 서성이면서
삼발이의 반가운 소리가....
들리는가 싶어 귀를 기울인다.

앗~! 깜순이다~!
저녁 먹으려고 나오는데 어둠이 짙어가는 시간에 홀로 서성인다.
아마도 깜순이도 삼발이를 찾아 다니다가 배가 고파서 돌아온 모양이군...
삼발이가 없으니 서먹한 모양이다..... 멀찌감치에서 눈치만....

그래, 어여 와서 너라도 밥 먹어라.
눈치 볼 것 없다. 삼발이도 첨에는 그랬느니라....
설마....
네가 삼발이 대신이 되는 건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