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으로 찾아 본 한산도(閑山島).
그 곳에는 수루(戍樓)가 있었다.
긴긴 밤을 잠 못이루시고....
노심초사하신 님의 모습이 떠오른다....

님께서 걱정하신 것은
왕이 아니라 백성이었기에.....
진정한 영웅이시리라....
강적(羌笛)의 애절한 소리에....
시름은 깊어지고.....
시간은 다르지만, 같은 공간에서나마
장군의 마음을 잠시 공감해 본다.

한국인인지 아닌지 구분하는 가늠자...
그래서 친절하게도 한문으로 적어 놓은 안내판이 반갑다.
-閑山島歌(한산도가)-
閑山島 月明夜(한산도 월명야)
上戍樓 撫大刀(상수루 무대도)
深愁時 何處(심수시 하처)
一聲羌笛更添愁(일성강적 갱첨수)
이렇게 표시를 해 놓았다.
다시 곰곰 싯귀를 음미해 본다.
그리고 좀 어색한 글자의 배열이 보인다.
이건..... 좀......
다시 고쳐서 적었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난다.
-閑山島歌(한산도가)-
閑山島 月明夜(한산도 월명야)
上戍樓 撫大刀(상수루 무대도)
深愁時 何處一(심수시 하처일)
聲羌笛 更添愁(성강적 갱첨수)
이렇게 되어야 구색이 맞는 것이 아닐까?
육언절구시가 완성되었다.
난중일기에 친필로 어떻게 씌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해 놓고서 풀이를 해 본다....
-한산도의 노래-
한산도에 달도 밝은 고요한 밤
수루에서 큰 칼 어루만진다
수심 깊어지는데 어느 곳에선가
애절 강적소리 더욱 깊어지는 근심
시를 읊조리면서....
한산대첩의 그 날을 떠올려 본다.....
1595(乙未) 8월 15일에 읊으셨단다...
해석도 좀 어색하다.
한산도라고 하지 누가 한산섬이라고 부르노?
안면도라고 하고, 울릉도라고 하잖여?
조금만 생각하면 이런 정도는 알텐데... 쯧쯧...
온 국민을 우습게 만든 그양반도 분명 식자(識者)일 테지....
※수루(戍樓): 지킬수, 다락루, 경계를 서는 누각.
※강적(羌笛): 사천성 쪽의 강족(羌族)이 연주하는 애절한 소리의 피리.

그리고...
이순신 장군 하면 떠오르는 명언......
-신에게는 아직도 12척의 배가-
自壬辰至于五六年間 賊不敢直突於兩湖者 以舟師之扼其路也, 今臣戰船尙有十二 出死力拒戰則猶可爲也, 今若全廢舟師 是賊之所以爲幸而由湖右達於漢水 此臣之所恐也, 戰船雖寡 微臣不死則不敢侮我矣.
임진년부터 5, 6년에 이르는 동안 적이 감히 양호(兩湖:충청과 전라) 지방에 쳐들어 오지 못한 것은 주사(舟師:수군)로 그 바닷길을 막아낸 때문이옵니다. 지금 신에게 아직 12척의 전선이 있으니, 죽을 힘을 다하여 막아 싸운다면 능히 대적할 방책이 있사옵니다. 이제 만일 주사를 모두 폐지하신다면 이는 적이 다행하게 여기는 바일 것이며, 호남 해안으로부터 한강까지 일격에 진격할 것인 즉, 이는 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바입니다. 전선이 비록 적다고 하더라도 미신(微臣:미미한 신)이 죽지 아니한 즉, 적이 감히 우리를 가볍게 여기지 못할 것이옵니다."
- 1597년(선조30) 9월-
정유재란이 일어났을 적에 일이었구나....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정유재란.....
문득, 장군께서 들으셨다는 강적 소리가 궁금하다.
그래서 유튜브를 찾으니 한 소리가 들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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