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수산시장
어딘가 여행을 가면 시장 구경을 빼 놓을 수 없다.
통영에는 동피랑 아래에 해산물 시장이 있다.
잠시 둘러보면서 스치는 풍경을 담아 본다.

시장에는 장사들과 장꾼들이 어우러져야 한다.
그것을 활기라고 하니,
또한 음양의 조화임이 분명하지...... 싶다.

멍게를 사는 사람은 멍게파는 아지매 옆을 서성이고....
향긋한 멍게를 보면서 행복해 한다.

전복을 사는 사람은 전복 파는 아지매 앞에서 흥정을 한다.
1만원에 3개, 5만원에 15개 ~!
하나 더 줘요~! 안 돼요~! 서로 웃음 속에 정이 솟는다.

때는 전어 철이란다.
전어는 단풍 들때가 제철 아니오?
단풍 들때는 구운 전어, 초가을에는 날 전어.
아지매는 사시사철이 전어철이라고 할 이유를 100가지는 안다.

8월 전어는 뼈가 부드러워서 회로 드시고~!
10월 전어는 기름이 많아서 구워 드시고~!
초가을 전어가 집나간 며느리를 데려오진 못해도,
치아 약한 노인들에겐 보양식이라 안카요~!

벗이기도 하고.....
경쟁자이기도 하고.....
때론 웃고, 때론 싸우면서....
그렇게 또 하루를 이어 간다.

구름 속의 시원하던 날씨가
갑자기 땡볕을 쏟아 낸다.
바빠진 건어물 아지매는....
차양 우산을 펴는 힘이 버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