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산책 길에

배롱꽃이 만발이다.
그야말로 한 여름이다.
복중이다.

안개가 살포시 내려 앉은 계룡산자락.
새벽에 조용한 분위기의 산골 행복을 만끽한다.

백초(百草)가 널브러진 길 섶에 풀 한 포기.

혹시라도 속이 불편하시고, 시골에 사신다면....
눈여겨서 봐 둘만한 풀이다. 언젠간 써 먹을 수도 있으려니...

아는 사람은 알아 보는 약초이다.
모르면 풀이고, 알면 익모초(益母草)이다.
익모초? 육모초? 익모초가 맞다고 본다.
아무렴, 이름은 이름일 뿐이라니깐 자꾸 그캐쌌노... ㅋㅋㅋ

달려들어서 뜯는다.
원래 그렇게 풀을 뜯어먹고 산다. ㅋㅋㅋ
요즘 속이 미식거린다더니만.....
더운 염천에 밭에 다녀서 열을 먹었나보다.
그러면 쓴게 약이다. 익모초. 상당히 쓰다.

콩, 콩, 콩~!

짓찧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풀에서 약으로 변신한다.
아직 그 정도는 해 줄 수 있다.
다행이다. ㅋㅋㅋ

약간의 수고로 이미 다른 모습이 되었다.
이렇게 해서 넘겨주면 끝이다.

꼬~옥~!

다시, 꼬~옥~!
이렇게 많은 즙이 나온다.
원래는 전날 저녁에 해서 장독대 위에 올려 놨다가
다음 날 새벽에 마시라는 것이기는 하다.
그렇지만 이렇게 즉석즙으로 마셔도 된다.
하룻밤을 재우는 것은 해독작용을 위해서란다.
만약에 장복을 한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좋지 싶다.
그렇지만 어쩌다 한 번 먹는 거야 뭐....

이렇게 해서 산책도 하고, 보약도 얻었다.
낭월은 이런 것을 안 먹어도 된다. 다행이다.
억수로 써서 별로 반갑지 않걸랑.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