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촉촉하게 내리면 비는 안 보이고 빗방울이 보인다.
그것도 꽃송이에 맺힌 빗방울.
빗줄기가 가늘어지면 밀짚모자 찾아 쓰고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한 걸음 더~!
밖에서 바라보는 자는
영원히 그 속을 볼 수가 없다.
파고 드는 자만이 그 세계에 동참을 한다.
송알송알 싸리잎에 옥구슬~!
노랫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온다.
꽃술 가에 빗방울이 있고,
물방울 속에 다시 꽃이 있어
무한반복으로~
잠시, 비가 그치고 바람이 불기 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