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것 하나 예쁘지 않은 것이 없는 꽃이지만
이렇게 전성기를 살짝 넘긴 꽃밭을 보면서 미리 찍어 둔 사진이 유용해진다.
국화(菊花)의 종류가 이리도 많은 줄을 예전엔 미쳐 몰랐다.
국화의 종류만 모아 놔도 한 보따리의 이야기가 되지 싶다.
그 중에서도 왕성한 번식력을 자랑하는 금계국은
단연 돋보이는 존재이다.
돌보지 않아도 저절로 자라서 꽃피고 결실 함이다.
열심히 개화하고 수정하고 결실하는 모습들....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것은 지켜본 자만의 깨달음이다.
어느 순간,
만개했는가 싶으면.
또 그것은 이내 마무리를 의미하기도 한다.
성주괴멸(成住壞滅)의 순환이적나라하다.
다만, 멸(滅)은 허무주의자들이 만든 문구이다.
낭월은 이렇게 말하고 싶어 진다.
성주결실(成住結實)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