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2 · 금요일
낭월명리학당 一念卽是無量劫 -순간을 영원처럼
인연이 되셔서 고맙습니다
05.22 · 금
오주괘 →
일상의 풍경

그걸 왜 찍으십니까?

그걸 왜 찍으십니까?
  _DSC2499 생각없이 사진놀이에 빠져 있었다. 생각이 없었던 건 아니지...... 가뭄.... 극심한 가뭄의 풍경을 보려고 나들이 한 거니깐... 새만금경로 보령댐에 엄청 가뭄이 심해서 저수량이 10%라지.... 그래서 바닥을 드러낸 보령호는 어떻게 생겼는지.... 사실 가 본 적이 없어서 핑계김에 바람쐬기 겸.... 여하튼 그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 보령댐을 보고는 지도에서 나타나듯이 새만금..... 뉴스에서 미세먼지의 주범이 새만금이라고..... 하는 말은 귓등으로. 사막의 풍경을 연상시킨 말이 뇌리에 콕~! 새만금경로2 지도에 없는 길을 가는 것.... 지도는 지도일 뿐. 다 믿지 말자. 분명 길이 있기에 갔을 테니까. 물론 중간중간에 막혀 있어서 돌아돌아~~ 그래도 목적한 곳에 도착했다는 것이 중요하지. _DSC2494 진짜네..... 사막 같네... 해가면서... 샷~! 샷~! 하면서 먼지를 마시고 있었다. 연지님은 차 안에서 꿍시렁 꿍시렁... 공기 좋은 계룡산에서 뭐 볼 것이 있다고 여기 왔냐지.... 분위기가 특이하잖아~ _DSC2496 새만금 간척지를 농지로 만드는지 공단지로 만드는지는 몰라도 뭔가 열심히 만들고 있는 것은 확실했다. 그리고 광활한 땅을 보면서.... 갈매기 끼룩거렸을 옛날 옛적의 풍경도 상상한다. 인간의 손길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는 전번에 계화도에서도 봤다. 잠시 쌀밥을 먹자고 한 간척사업..... 하긴 당장 먹어야 산다는 걸 모르진 않지만. 그로부터 시간이 흐른 다음에 쌀은 천대 받고... 환경오염은 인간을 천대하는 이 상황이잖은가..... _DSC2522 좀 더 접근하려고 길을 찾고 있는데.... "끼익~!" 테라칸인지, 겔로퍼인지.... 한 대가 멈춘다. 남자 : 뭘 찍으세요? 낭월 : 풍경이요. 남자 : 그러니까요. 보통 풍경을 찍으면 멋진 자연을 찍으시잖구서... 낭월 : 아, 나는 이런 풍경을 좋아합니다. 남자 : 혹시, 어디에서 나오셨습니까? 낭월 : 어디에서 나오긴, 계룡산에 살다가 바람쐬러 나왔지요. 남자 : 말없이 위 아래로 훑어 본다. _DSC2496 아마도, 요놈의 정체가 무척이나 궁금했던 모양이다. 느낌이 왔다. 낭월 : 언론보도에서 나왔나 하는 거지요? 남자 : 맞습니다. 요즘 죽겠습니다. 낭월 : 생긴걸 보쇼. 남에게 상처 주고 밥먹고 살겠는가. 하하~! 남자 : ..... 진짜로 언론사에서 나오신 건 아니지요? 낭월 : 실은 그 방송 보고 사막의 분위기가 어떤가 볼라고 온겨요. 남자 : 그게 무슨 볼 거리가 된다고요? 낭월 : 희귀하잖아요. 하하~! 최대한 웃어야 한다. 자칫 운전대를 잡고 있는 녀석의 인상이 험악해서 카메라를 보자느니 사진을 지워야 한다느니 하면... 곤란하잖여... ㅋㅋㅋㅋ 남자 : 언론에서 두들겨 패는 바람에 난감하거든요. 낭월 : 이해 하겠습니다. 가뜩이나 예민하잖아요 들. 남자 : 정말 힘들지 않게 협조해 주십시오. 나 이런, 난 아니라니까 그래도 맘이 놓이지 않았던 모양이다. _DSC2535 약간 안심이 되었는지 차는 또 다른 현장으로 떠났다. 그러니까 계속해서 낭월의 행동거지를 추적했던 모양이다. 아무래도 멋진 경치를 찍지 않고 돌무더기..... 바람부는 모래언덕.... 요딴 것을 찍고 있으니.... 의심을 살 만도 하겠다. 그러나..... 막상 둘러보니 답이 없었다. 이 광활한 곳을 뭘로 어떻게 혀..... 그래서 동분서주 하는 젊은이가 안타까웠다. 언론이야 미세먼지만 들고 나오면 되지만 현장은 이렇게 적나라하다. 그야말로 답이 없는 것이다. 멀어져가는 젊은이를 보면서 안타까움이 스물스물 배어 나온다. 더불어 살아가는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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