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2 · 금요일
낭월명리학당 一念卽是無量劫 -순간을 영원처럼
인연이 되셔서 고맙습니다
05.22 · 금
오주괘 →
일상의 풍경

희망사항

희망사항
  _DSC6021 낭월 : 삼발이~! 밥 안 먹고 뭐하노? 삼발 : 시님, 밥을 주기 전에는 시님 맘이지만, 일단 받았으면 내맘 아닌교? 낭월 : 뭐 그렇긴 하다만..... 뭐할라꼬? 삼발 : 옛날 지지배가 밥 얻어묵으로 왔다 아닝교..... 낭월 : 어디? 삼발 : 조오기..... 못 본채 하이소. _DSC6023 낭월 : 아, 저 시커먼 도둑년 말이냐? 삼발 : 그래도 품격없이 도둑년이 뭔교. 시님도 참.... 낭월 : 내가 그랬나? ㅋㅋㅋ 삼발 : 그래도 한 때는 좋아했던 가스나 아닝교. 다 아심서... 낭월 : 옛날엔 그랬지.... 그 시커먼 덩치 큰 숫놈이 나타나기 전까진. 삼발 : 뭐 우짜겠능교. 제 앞발이 하나 없는 것이 웬수지요... ㅠㅠ 낭월 : 딴 놈하고 붙어서 교미하는 것을 보고서도 화가 안 나더나? 삼발 : 그것을 보고서도 어떻게 못하는 심정이사 오죽하겠능교.... 낭월 : 그런데도 니 밥을 나눠 주고 싶더나? 삼발 : 그래도 또 앞 날은 모른다 아닝교.... 낭월 : 뭘 기대하는데? 삼발 : 어느 날, 그 시커먼 놈이 덧에 걸려서..... 낭월 : 뭐라카노? 삼발 : 발이 잘라지고 못 돌아댕기게 되면 조 가스나도 제게 관심을 가질낍니더.... _DSC6024 낭월 : 그래도 희망은 있더나? 삼발 : 시님, 자꾸 쳐다보지 마이소. 부끄러버서 안 옵니더. 낭월 : 부끄러워서가 아니라 낯이 없어서겠지. 염치 말이다. 삼발 : 고양이 사전에 그런 것은 없는 기라요. 올낍니더.... 낭월 : 참 지극정성이다만...... 삼발: 발정한지 보름 지났으니 또 반 년이 지나면 기회가 올 수도 있심더. 낭월 : 다음에는 기회가 오겠나...... 삼발 : 고양이 미래는 알 수가 없는 기라요.... _DSC6033 낭월 : 삼발아 깜순이 왔다. 봐라. 삼발 : 시님~! 자꾸 쳐다보지 말라카이요~! 도망갑니더~! 낭월 : 내가 뭐가 답답노. 정말 염치도 없는 기라... 암컷은 다 그렇나? 삼발 : 원래 우량종자를 얻기 위한 본능인데 우짜겠능교. 낭월 : 맛은 있는갑다. 열심히 묵고 있는 걸 보니..... _DSC6031 삼발 : 와~~ 예쁘긴 하지요? 시님 보시기에는 어떵교? 낭월 : 내가 보기에는 내돈 주고 사온 사료 훔쳐먹는 도독년.... 삼발 : 시님 사료가 아니라 제 밥이라카이 자꾸 와카능교~! 낭월 : 그래, 그렇긴 하다만 그래도 밉다 아이가. 삼발 : 아직도 기회는 많십니더. 급할끼 뭐가 있십니꺼. 낭월 : 음...... 삼발 : 왜요? 뭐라카실라꼬요? 낭월 : 니가 내보다 낫다. 와 쪼매 부끄러부꼬.......? 삼발 : 동정하지 않아도 됩니더. 개인심더. 야옹~! _DSC6037 삼발 : 와우~! 보이소. 고맙다고 인사하고 가지 않능교. 낭월 : 인사는 무신, 더 없나 싶어서 기웃거리는 거구먼. 삼발 : 시님요..... 낭월 : 왜? 삼발 : 삼라만상은 자기 마음에 비치는 것만 보이는 기라요. 낭월 : 그래서? 삼발 : 제가 보기에는 깜순이가 세상에서 제일 이쁩니더. 낭월 : 그래서 계속 니 밥을 줄끼가? _DSC6082

[삼발이의 암컷을 새치기 한 놈의 자태]

삼발 : 그래야지요. 고노무 자슥 씨가 자라고 있을낀데.... 낭월 : 아무래도 속이 쪼매 불편하기는 하제? 삼발 : 시님은 진정한 사랑을 모르시는 갑꾸만요.... 낭월 : 그기 뭔데? 삼발 : 깜순이가 무엇을 해도 다 예쁘다는 거 아입니꺼.... 낭월 : ...... 삼발 : 깜순이가 딴 놈의 씨를 키워도 내는 좋습니더. 낭월 :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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