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는 좀 멀다.
그래서 서해가 좋다.
가까워서 좋고, 잔잔해서 좋다.
거친 파도가 부담스러울 때쯤이면
인생의 한 고비를 넘어가고 있는 것이겠거니.....
그래서 서해가 좋다.
빈 배가 좋다.
물결이 오면 떠올랐다가.
물결이 가면 다시 내려앉지만
아무도 그것을 탓하지 않는다.
흐름에 따라서 저절로 어울리는 법을
빈 배를 보면서 사유하게 된다.
겨울 바다는 하늘도 예쁘다.
철새들의 활기찬 비상들
그들이 그려주는 허공의 점묘화들
가만히 바라보노라면
이것이 자유의 행복이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