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사 밤 마실
낮에 본 신원사의 기억으로 밤의 풍경을 상상한다.
어둠이 잔뜩 내린 초저녁에 어실멍거리고 나가 본 신원사
중악단에서는 열렬한 불자들의 기도 정성이 이어진다.
저마다의 소원을 한 아름 품고 와서는 풀어내려는 어둠의 정진 들......
아마도 아들 손자의 수능에 대한 열망이 아닐까.... 싶은 짐작....
신원사의 대웅전에서도 기도의 열정은 피어 오른다.
장노출로 펼쳐놓은 카메라 앞을 지나치는 불자님들의 속삭임.
"깜깜한 밤 중에 뭘 찍는대....?"
"원래 사진작가들은 밤에 찍으러 댕긴다잖여~~!"
낮의 분주함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그 자리에는 밤의 차분함으로 바뀌어져 있다.
아직은 짙은 녹색의 잔디가 아름답구나....
이제 머지 않아서 된서리 내리면 빛을 잃겠지....
중악단 앞의 석탑이 어둠에 잠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