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황역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오가는 열차들이 머물 일이 없다는 뜻일게다. 그냥 예전에는 쓰였음직한 건물이 보관소로만 활용되고 있는 모양새이다.
뭐하는 물건인지는 몰라도...
한 때는 역이었다는 흔적이겠거니....
문득 검색을 해 본다.... 부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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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황역[ 夫皇驛 ]
호남선의 한 역으로 대전조차장에서 44.5km 떨어진 지점에 있다. 이웃한 역은 연산역과 논산역이다. 1955년 8월 21일 배치간이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으며 1970년 9월 1일 보통역으로 승격하였다. 세월이 흘러 이용승객이 줄어들자 1993년 3월 20일 무배치간이역으로 격하되었다. 2007년 6월 1일 여객취급이 중지되었다. 역종은 무배치간이역이고 역 등급은 3등급이며 승강장 구조는 2면 2선(상대식)이다. 코레일(Korail) 대전충남본부 소속이다.[네이버 지식백과] 부황역 [夫皇驛]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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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1955년에 태어나서
2007년에 죽었구나....
비둘기 호를 타고 서울 나들이를 했을 부황 사람들.....
얼마나 고맙고 편리하게 이용했을 사람들....
52년짜리 단명의 역이로구먼.....
그래도 이름은 기가 막히다.... 부황(夫皇)이라니....
이름이 뭔가 쌩뚱맞다는 생각이 들어서 또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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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그러니까 부엉이가 부황이 되었구나. 원래 부엉이 소리를 가만히 들어보면 '부헝~!'하는 소리로도 들린다. 그래서 부황이었구나. 쳇 괜히 이름에 황이 들어가서 무슨 의미가 있을랑가 했잖여. 그러고 보니까 부적면에도 부가 들어있구먼.
역은 죽었어도 철로는 살아있음이다.
용산 가는 열차가 사진을 찍는 낭월을 아는 체 하고 지나간다.
아마도 철로로 뛰어들지 말라는 경고음이었겠지만... ㅋㅋㅋㅋ
석양을 향하고 있는 선로에서 묘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어안렌즈로 넓디 넓게 한 장면 담아 본다.
어디론가 뻗어있는 철로......
아스팔트 도로의 느낌과는 확연히 다른 향수를 일으킨다.
역(驛)으로의 기능은 완전히 상실했지만....
이렇게 그 흔적들을 조금은 담고 있는 부황역....
세월의 뒤안길에서 누군가에게는 추억으로만 자리하겠군...
이러한 것에 눈길이 간다는 것....
나름.... 세상을 조금은 살아 왔다는 것......
그 모든 것은 아름답다는 것.....
구슬 땀방울이 볼을 타고 철로에 떨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