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느 때 처럼 새벽에 상쾌한 하루가 시작 되는 시간.
어디로 들어왔는지 반가운 방문자를 만났다.
천정에서 인사를 하고 있는 녀석..... 거미...

어이~~
너무 작아서 안 보이잖여~~!!
좀 내려오면 안 되겠니~~??
쳇~! 내려 갔다 왔잖아요~~!!
내려 왔을 적에 접사렌즈를 부랴부랴 맞추느라고 제대로 못 찍었거든~
다시 한 번 내려와 주면 안 되겠니? 준비 다 되었는데~!
그럼 딱 한 번 만입니다.
찍을라면 찍으시고 말라면 마세요.
그래 고마워~~~!!! 어여 어여~~!

오호~! 집을 지어 볼라고?
근데 모기나 하루살이를 잡아 보려면 밖에서 그물을 쳐야지...
방 안에서 뭐 잡을 것이 있겠니...?

그야 제 맘이잖아요. 어디에 그물을 치건 어부의 마음이죠~!
그래, 그야 그렇지만.... 여하튼 고맙구나.
고맙긴 뭐가 고마워요?
그럼 고맙지않구~
다른 데서는 보기만 하면 쫓아내느라고 정신들이 없던데...?

에구~ 그렇게 흔들면 초점이 안 맞잖여~~!!
가만히 좀 있을 수 없겠니?
참 내~! 이렇게 해 주는 것도 고마운 줄 아셔야지~
그렇긴 한데... 흔들면 사진이 안 되잖여... 쯧쯧 아까버~~~
그렇거나 말거나 전 도로 올라 갑니다.

야야~~ 왜그래~~?
아직 제대로 못 찍었단 말이야~ 다시 내려와봐~~
싫어요. 나도 아침을 굶었단 말이예요.
근데 모기도 한 마리 없고....
그물을 칠 마음이 사라졌어요.
그냥 가야 할까봐요.
근데 문이 어디에요?
그야 뭐 어려울 일이 없지, 밖으로 내 보내 주마.

아니? 이건 뭡니까? 날 잡아 드실라고요?
아이다. 니 꼬라지가 별로 맛도 없지 싶다. ㅋㅋㅋ
근데 왜 이카는데요?
내 손이 닿으면 다 부서지거든. 그래서 보호 차원이다.

봐라 편안하제?
편안키는요. 불안해 죽겠구마는요.
쪼매만 기다리거라.
퍼떡 내 보내 주지 않고 뭐하세요~~!

자, 밖에 나왔네 풀 냄새가 싱그럽지?
난 그런거 모르고요. 어여 꺼내 줘봐요.
가만있거라 눈이나 귀경하자.
눈은 왜요?
신기하잖아. 눈이 몇 개고?

우리 종족 눈이 여덟 개 인것도 모르세요?
안다. 그래도 봐도 봐도 신기하잖아.....
어여 꺼내 줘요. 고만 갖고 놀고 말이지요.
그래 미안타 그래도 요 정도는 너도 양보 해야지~ ㅎㅎ

자, 되었나?
예, 이제 마음이 편~안~ 합니다. 고마워요.
고맙긴 뭘, 모기 한 마리라도 잡아주면 내가 고맙지.
그야 걱정하지 마세요. 그물 크게 쳐 놓을께요.
그래 땡볕에 어여 들어가거라.

저 땜에 책도 못 읽으시고 시간 낭비 하셨네요.
아이다. 니캉 놀아서 나도 즐거웠다.
이제는 방으로 들어오지 말그래이~~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