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뭐든 그렇게 우연처럼 다가오는 것이 자연이다.
마티유 리카르 스님도 그렇게 다가왔다.
《승려와 철학자》라는 열차를 타고 왔다.
그것을 인연하여. 또 새로운 열차에 편승한다.
《상처받지 않는 삶》이라는 열차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누군가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들었다.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나그네에게......
길이 보이지 않을 적에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삶이란...
때론 현자에게 물어야 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자신이 뭘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만큼은
스스로 찾아야 할 것이라는 이야기.....
자존감(自尊感).....
길을 찾지 못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알렉상드르 졸리앙의 이야기이다.

스님이 성당에서 신부의 설교에 귀를 기울이면서 신을 찬탄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신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는 졸리앙.....
비록 몸은 뇌성마비로 불편해 보이는 장애인에 불과하지만
그의 내면에 초롱초롱한 영성(靈性)은 휘황하게 밝아 보인다.
어느 한 곳에도 치우치지 않은 이치에서....
음양의 조화를 본다.

크리스토프 앙드레는 정신과 의사이다.

자존감이라고 번역이 되었는데...
이건 자존심(自尊心)이라고 해야 하는 것이 아니었나.... 싶다.
낭월이 이해한 자존감과는 좀 다른 의미여서이다.
상대를 의식한다는 것은 자존감보다는 자존심에 가깝지 않을까.....
매우 솔직한 그의 경험담에서 나오는 이야기들.....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크리스토프의 짧은 한 마디는 어줍잖은 상담가에게 위안이 된다.
그래....
낭월이 하고 있는 일이 비록 작디 작은 일이긴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희망을, 또 누군가에게는 주의를 주는 것이
인류의 세계 환경에 눈꼽만큼 이바지 하는 것도 된다는 것을.....

이 세 사람의 수다로 엮어진 《상처받지 않는 삶》은 그래서 더 재미있다.

이 고요한 새벽에 차 한 잔과 더불어
진솔한 대화를 경청한다는 것.....
삶의 행복이고 기쁨이고 존재의 즐거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