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2 · 금요일
낭월명리학당 一念卽是無量劫 -순간을 영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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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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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

愼勿輕速 盤前無人

愼勿輕速 盤前無人
이세돌 흑7번-1  

[제 1 국의 진행을 보고 나서]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결..... 세계 최강의 이세돌.... 이에 대해서 100만불을 걸고 도전한 알파고. 뚜껑을 열어 보니 과연~! 다만 알파고가 잘 둔 것이 아니라, 이세돌이 계율을 어겨서일 것 같다. 첫째, 반전무인 하라고 했는데 이것을 어겼다. 둘때, 신물경속 하라고 했는데 이것을 어겼다. 그래서 반전알파고가 되었고, 서둘러서 급하게 대응했다. 이해는 하지만 아쉬움....... 黑7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  

[제 2 국을 보고 나니....]

또 생각이 달라진다. 이세돌이 아무렇게 두더라도 결국은 질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흑 7번을 아무 곳에 뒀더라도 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다만 그래도 믿고 싶은 것은... 2국에서는 초반에 너무 몸을 사려서 졌을 것이라는... 아니, 그렇게 믿고 싶은 것이겠다..... 이제 3국을 보면 답이 나오지 싶다.....  

[제 3 국은 해탈의 강일까....?]

좌절을 맛 본 것일까.... 아무리 해도 안 된다는.... 웬만한 사람은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는.. 그래서 포기를 해 버리게 되는 상황이지만 다시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궁리할 인간이 강할 수 있는 것은 의지력이 있음일까?  

[제 4 국의 환희~!]

드라마는 반전이 있어서 재미있고, 바둑은 마지막 한 수를 놓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는 것일게다. 그렇게도 좋아하는 숨김없는 환함. 얼마나 노심초사를 했을까.... 싶다. 이세돌이 말한다. "만약에 3승을 한 다음에 1패를 했더라면 힘들었을 것이다." 이것은, 먼저 바닥까지 간 다음에 비로소 떠오르게 되니 바닥의 고통을 겪어 본 자 만이 얻을 수가 있는.. 흡사 달관(達觀)의 모습을..... 대국 영상을 다시 보니,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한 사내가 나타났다. 그리고는 이세돌에게 엄지손기락을 척~ 든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판후이 2단 같아 보인다. 그도 구글과 인연하여 대회에 참석했더란다. 아마도 그랬을 수도 있겠다. 그가 하고 싶었던 것을 이세돌이 해 줬으니 아마도 포옹이라도 하고 싶었을 게다. 전날까지 비관적이던 지구의 인간들이 오늘은 환희의 기쁨을 누린다. 그야말로 一悲一喜이다. 이제 담담하게 마지막 대국을 두고 있다.    

[제 5 국은 승부사]

승부사의 모습을 보여 준 마지막 판이었던가 싶다. 어쩌면 손쉬운 기회가 될 수도 있었는데 자신과 싸우는 사람은 이기는 길보다 즐거운 길을 찾는다. 최선을 다 한 패배에서 당장은 허탈할지 몰라도 두고두고 자신에게 출실한 것에 뿌듯하지 싶다. 학문도 또한 다르지 않음을..... 비록 스스로 가시밭길을 선택할지언정 그 길에서는 보람이 함께 하기에 안락한 무력함을 거부할 수가 있는 것이리라. 오늘도 프로는 어제를 잊고, 새로운 오늘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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