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칩(驚蟄)을 2일 앞두고 주변의 암자를 기웃거린다.
혹시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나진 않았을까....
그런데 이미 좁아터진 미나리꽝에서는 사랑놀이가 한창이다.

약자들의 번식 방식인가?
암컷 하나에 수컷이 다섯 인가 여섯 인가....
이러한 모습은 또 생소하다.
좁은 공간에서 암수의 비율이 무너졌거나
원래부터 태생이 그러하였을 것이겠거니.....

체외수정(體外受精)이라서 이러한 방법이 가능하겠지만
어떤 생명체들은 체내수정이라도 여러 수컷의 정자를 받기도 한다.
이렇게 또 한 세대가 이뤄가야 할 삶의 역사이다.
음양이 균형을 이루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이것이 이들의 음양인진 알 수가 없다.

여하튼,
이미 개구리 알은 여기저기 무리를 이루고 자리를 잡았다.
예전에 노인들은 이것을 건져다 헹궈서 드셨다.
이름하여 '경칩 알'이라고 하셨지.
개구리 알인 줄은 누가 모르랴만....
이름이 좋으면 듣기도 좋다고....
경칩이 낳은 알이라서 약이 된다나....
또 한 세대의 역사가 시작되고 있다.
그 좁아터진 미니리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