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2 · 금요일
낭월명리학당 一念卽是無量劫 -순간을 영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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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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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행

단양 구인사

단양 구인사
  DSC03233 소백산 구인사. 올 정월에 참배를 가기로 한 목적지이다. gu-01 병신년의 정월 기도는 구인사(救仁寺)로 방향을 잡았다. 그러고 보니까 구인사에 들려 봤던 것도 아득~~하다. 10년? 그렇지 싶다. 여하튼 올 정월은 구인사다. 그런데...... 새벽에 내다 본 하늘의 풍경은 이와 같다. 함박눈이 펑펑~~~ 풍경 한 번 멋지다~~ 문제는 도로..... 뭐 달리 방법이 없다. 그냥 간다~~ gu-02 논산역에서 일행을 모두 태운다. 늘 그렇듯이..... gu-03 뜸 하던 눈이 또 퍼붓는다. 먼 길을 축복하듯이...? 저주하듯이...? 눈에게 무슨 마음이 있겠는가. 모두가 인간의 상념으로 만든 것일뿐. 무심한 눈은 잠시 이렇게 뿌리다가 말겠지.... 일기예보도 그랬다. 충청 서해쪽으로만 눈이 온다고. 원래는 별로 믿지 않지만... 오늘은 어르신들을 많이 모시고 가는 터이다. 그래서 조금은 걱정이 안 될 수가 없는 일.... gu-04 구인사가 멀지 않은 남한강 상류에서 밥 보따리를 풀었다. gu-05 잠시 지나는 길에 핑계김에 방생이라는 이름으로.... 아니, 지나는 길이 아니라 오늘의 목적인.... 영금하신 용왕(龍王)님 전에 가족의 화목과 국가의 안녕과 세계의 평화를 기원했다. 그리고 밥 상을 벌였다. gu-06 눈. 어지간히도 퍼 붓는다. 온 종일 따라 다닌다. 서해안은 무신~~~ 말짱 뻥~~이다. gu-07 갑자기 난민의 행열이 떠오른다. 1.4후퇴가 생각난다. 직접 겪어보진 않았지만 대략 이랬을 것이라는...... 눈물로 말은 밥은 아니다. 따뜻한 미역국에 말아먹는 기쁨의 밥이다. gu-08 다시, 원기충전~!! gu-09 구인사 참배의 길을 나선다. 주차장에서 올라가야 하는 길이 한참이다. 그래서 불자들의 버스는 버스 대합실까지 오르도록 허락한다. 물론 손님만 내려 드리고 바로 내려와야 한다는 조건부. gu-09-1 소백산 구인사이다. 태백산 동생일까? ㅎㅎㅎ 조감도를 보면 가람의 배치가 참 특이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글씨가 잘 안 보이면 사진을 클릭하면 좀 더 커지기도 한다. 눈치빠른 벗님은 한 번 더 눌러보기도 한다. 그러면 최대한으로 커진다. 다만 글자를 읽고 싶을 적에 그러면 된다. gu-10 규모를 갖춘 절에 가면 만나게 되는 천왕문(天王門)이다. 그런데 천왕님은 하늘에 계신다. 아마도.... 옆길로 차량통행로를 만들어야 하는데, 터가 하도 협소하여 그럴 공간이 나오지 않았던가 보다. 그래서 차도 다니고 천왕님도 모셔야 하는 궁리...... 결국 천왕님은 2층으로 모시고 아래로는 차량을 통행시키는 것으로~~ gu-11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그냥 지나쳐 들어간다. 그러나 낭월은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구인사의 장면들을 담아서 사진기행에 써먹을 요량인 까닭이다. 그러니 제대로 소개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사명감으로~ ㅋㅋ 눈이 살짝 덮힌 돌계단을 올라서 천왕님을 뵙는다. 또한, 천왕님을 빙자하여 구인사의 전경을 담을 심산이기도 하다. 카메라를 들면 남다른 흥분감이 엄습한다. 뭔가 새로운, 혹은 흔하지 않은, 화각을 얻고자 함이다. 그리고는 카메라의 성능을 믿고 셔터를 누른다. 방문하신 벗님께는 시커먼 천왕님을 보여드리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도 화사한 그림을 만들 수가 있기 때문이다. 괜찮은 카메라와 라이트룸이면 충분하다. 그래도 원래의 사진을 보고 싶다는 식신성 벗님이 계시다면.... DSC03191 이렇게 생긴 사진이라는 것을 보여드리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ㅋㅋㅋ gu-12 천왕문에 걸린 등이 눈길을 끈다. 천태종(天台宗). 천태종은 역사가 깊다. 중국 수나라 시절에 천태대사가 종조(宗祖)인 까닭이다. 천태대사와 연관된 고사에는 오비이락(烏飛梨落)이 있다.  

오비이락파사두(烏飛梨落破蛇頭) 사변저위석전취(蛇變猪爲石轉雉) 치작엽인욕사저(雉作獵人欲射猪) 도순위설해원결(導順爲說解怨結)

너무 어렵다고 하시지 싶다.... 간단히 풀어본다.  

까마구 날자 배떨어지니 그아래 머리 맞아 죽은 뱀 뱀이 변한 돼지가 바위를 굴리니 꿩이 깔려 죽고 말았네 꿩이 변해 사냥꾼이 되어 그 돼지를 쏘아 죽이려고 하네 인과의 이치를 설하여 원한을 풀고 바른 길로 제도하네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네이버에게 물어보면 또 설명을 해 줄 터.. 생략하고 휘리릭~ 그러나.... 천태대사와 구인사가 무슨 대단한 연관이 있으랴.... 구인사는 구인사, 천태지자는 천태지자일 뿐. 어느 누가 구인사를 보면서 천태대사를 생각하랴..... 혹여 상월대사를 생각한다면 또 모르겠지만.... 여하튼. gu-13 구인사의 대웅전은 설법보전이다. 진리를 말하는 곳인가보다. gu-16 열심히 열심히..... 거듭거듭 말하지만, 국태민안과 세계평화를 위해서~~ 결코 내 가정에 돈벼락 맞기를 바라는 기도는 않을 게다. 암만~~ 아니다. 귀퉁이에 조금은 나를 위해서 바라는 마음도 있어야 한다. 그게 인간적이지 않은가 말이다. gu-15 오, 대웅전에서 바라보는 그림이 좋구먼. 구인사의 경내가 한 눈에 들어 온다. 그런데...... 글귀가..... 너무 옹색(壅塞)하다.... 쯧~!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생각하고, 생각하는 만큼 글로 쓰기 마련이다.... 구인사의 생각이 어디에 있는지 대략 짐작이 된다. 천태종 구인사라고 하는 건 자유지만. 주식회사 구인사.... 라고 생각하는 것도 관람객의 자유~ 문득, 「사원을 가족같이」라는 문구가 떠오르는 것은 왜지? gu-17 여하튼 규모 한 번 푸짐하다. 역시 구인사이다. 아차, 늘 생각하면서도 찍어놓은 사진을 보고는 후회한다. 장 단지가 얼마나 큰지 비교를 할 대상을 담았어야 하는데... 휴대폰이라도 뚜껑에 얹어놓고 찍었어야 하는데... 아무리 빨라도 늦어버린 후회~~ 장 그렇다. 허둥지둥. ㅋㅋㅋ gu-18 꽉 찬 풍경이 여느 사찰과는 사뭇 다르다. gu-19 한자 울렁증 벗님을 위해서 읽어 드린다. ㅎㅎ 천태종 역대 조사전. 황금전각이다. 그야말로 구인사의 뿌리라고 해야 할 모양이다. gu-20 역대 천태종과 연관 된 고승들의 모습이 엄숙하다. gu-21 위풍당당~~!! gu-22 광명전. 광명이라..... 어디서 들어본 말인데.... gu-24 12지신의 호위를 받으면서 당당하게 드러난 황금궁전. 아니 전각. gu-25 대조사전이다. 그 어느 전각보다도 휘황하고 찬란하다. 물론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구인사를 창건한 상월조사전이다. gu-26 만월은 아름답다. gu-27 아, 남기신 말씀을 새겨놨구나. DSC03240-2 엉? 딴 건 안 보이는데 이 분도 박씨였구나. 종구래기 후손이셨구먼. 반가워요~~ 낭월도... 종구래기거든요. ㅋㅋ gu-29 누구지....? 조사전 앞의 난간에다가 눈을 뭉쳐놓은 손..... 아빠, 엄마, 나, 동생....? 오붓한 분위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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