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님~!
배고파요~! 밥 좀 줘요~!!
오늘도 삼발이는 밥을 얻으러 왔다.
가끔은 한 달씩 어디로 사라졌다가 나타나곤 했는데,
요즘은 계속해서 주위를 맴돈다.
세상 살기가 고단한가 보다.
작년엔가.....
피가 묻은 채로 절름거리면서 돌아온 이후로....
삼발이는 꿋꿋하게 열심히 살아간다.

아마도 어디선가....
호되게 생존의 고통을 치렀나 보다.....
그렇지 않고서야....

알 수는 없지만...
짐작은 할 수 있겠다.....
쌍발로 휘둘러도 살기 힘든 세상임에....
외발로 자신을 지켜야 하는 일이....
어찌 그리 호락호락하랴.......
그럼에도 넌 장하다.
여하튼 살아 남은 것을 보면...
넌 강한 녀석임에 틀림 없구나....

널 위해서 또 사료는 사 오마....
내일도...
아침에 문을 열고 나오면....
"야~ 옹~!"
하고 뛰어오는 널 보구 싶구나......
그렇게 살아가는 널 보면서...
제 命도 주체를 못해서...
스스로 끊어버리는 인생들을 본다....
어쩌면....
너 만도 못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