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전에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았든......
일단 육신을 떠나면.....
소리도, 빛도, 냄새도, 맛도, 느낌도, 이치도....
육근육식(六根六識)을 모두 잃어버리고,
오직 생전의 업만 뒤를 따른단다.....

49재를 지내는 의미가 부처의 법문을 전하는 것이 목적일 터...
그럼에도 인간의 눈을 위해서,
유족의 마음에 위로를 위해서,
여하튼 한 상 차려야 한다.

흩어진 과자 처럼....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살아온 삶....
그렇게 65년... 열심히... 바쁘게....
진주 후인 강씨는 세상을 살다가 떠났다.

이제...
그 흩어진 생전의 업에 얽힌 조각들을 모두 엮는다.
조용히... 조용히.....

영가여~!
영가시여~!
대추가 보이시는가?
밤의 맛이 느껴지시는가?
햇배를 올렸는데 그 맛은 어떠신가?
이것을 준비한 가족의 정성이 느껴 지시는가?
그 모든 것이 허망함을 의식하시는가?
그리고.....
이제 먼 길을 가시려니....
그 길은 어떠하신가?
지구 안 인가?
지구 밖인가?
달 인가?
별 인가?
아니,
가기는 하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