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룡산의 동쪽에는 상신리라는 마을이 있다. 오래 전에 인연이 있는 수행자가 살고 있어서 나들이를 해 봤었는데 문득 오랜만에 지나다가 들려봤다.

남서쪽 끝에 있는 감로사에서 동쪽 끝에 있는 상신리를 가기 위해서는 계룡산을 반 바퀴 돌아야 한다. 거리는 약 30km 잠시 나들이를 할 만한 거리라고 하겠다.

상신리에 당간지주가 있었던 모양이구나. 전에는 몰랐는데 안내판을 보니까 상신리에 대해서 조금은 더 궁금해졌다.

돌담도 있었구먼....

장승들이 마을을 지키고 있구먼...

입구의 바위에 글자들이 새겨져 있다.

뭐라고 쓴 거냐....... 심룡문... 용을 찾는 문이라...

용산 구곡이라면 계룡산의 아홉 굽이란 말이로구먼....

그 중에 제일곡이라는 의미일 듯......

바위 하나에 많이도 새겨놓은 것을 보면 바위가 귀한 골자기라는 것을 알 것도 같다....

안쪽에도 장승 한 쌍이 서 있다. 그것도 양쪽으로...

반대쪽에 수문장처럼 서 있는 모습....

해질녁이라 글자가 보이려나....
상신리(上莘里)는 신리의 윗마을이라는 뜻인데, 신리의 신(莘)은 족두리풀신 이란다. 그렇다면 족두리 풀이 많은 마을이었던게지.....

이게 족두리 풀이다. 꽃이 묘하게 피어있구먼...

꽃은 모두 예쁘다. 족두리풀은 한의학명으로는 세신(細莘)이라고 하는데, 거담제나 두통약으로 쓰인단다. 그러니까 독도 있다는 이야기겠구먼.... 얼마나 세신이 많았으면 마을 이름이 세신마을이겠느냔 이야기지...

같은 사진이 아니다. 來의 별(丿)획에 흙이 가득 차 있어서 꼬챙이로 긁어 냈다는 상(相)을 내느라고 찍은 사진이라는 이야기이다. 흐~

읽을 시간이 없을 적에는 사진이 최곤겨... ㅎㅎㅎ

구룡사라.....

그 옆에는 입석도 있다.

뭐라고 글자가 써 있구먼...

글을 새긴 솜씨는 아마추어인듯.... 어설프다... ㅋㅋ

볼품없는 돌 보다는 설명문이 더 근사하다. 이런 경우도 흔치 않은데... 글자에 대한 설명이 다 되어 있으니 다시 풀지 않아도 되겠구먼...

무슨 공덕비라고 하는 건가......

오호~! 봉우 선생님의 공덕을 동네 사람들이 기린 것이로구나....

뒤쪽에 보니 설명이 잘 되어 있다.
봉우선생은 연정원의 창설자라고 할 수 있는 어르신으로 공전의 히트를 날렸던 선도 소설 《丹》에서 우학도인으로 나왔던 실존 인물이라고도 전한다. 그리고 지금도 봉우 선생님의 뜻에 따라서 수행하는 도인들이 상신리에 칩거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기도 하다.
정신에 대해서, 혹은 인간의 잠재력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봤던 당시의 사람이라면 기억이 날 법한 표지이다.
직접 만나 뵙지는 못했지만 그의 후학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는 것을 보면 특별하신 분으로 생각이 된다. 봉우 선생의 모습이다. 선생의 산소는 상신리 마을을 굽어보는 양지바른 곳에 있다. 생전에 잡은 터라고 알려져 있다.

상신리의 지형을 보면, 그야말로 뺑뺑돌아 산이고 그 가운데 오목하게 자리잡은 구조이니 수행자들이 좋아할 만한 형세를 하고 있다고 해도 되겠다.


당간지주나 보자고.....

설명이 잘 되어 있구먼... 계룡산의 구곡에 있던 절이니 구룡사였던 모양이다.


예전보다 집들이 많이 들어선 느낌이 들었다. 깊은 계룡산의 상신리에도 변화가 많았던가 보다.


계룡산에 해가 저문다.. 감로사에서는 아직 해가 있겠구나... 흐~
저 산 너머가 우리 집이라는 이야기이다.